- [카지노 로얄] vs [퀀텀 오브 솔러스] 이미지 구축 성공과 실패
- 미디어이야기/James Bond 007
- 2009. 1. 3. 23:20
오랜만에 적어보는 007 포스팅이군요.
1. [카지노 로얄]
2. [퀀텀 오브 솔러스]
1. [카지노 로얄]
[골든아이]와 [카지노 로얄]을 연출한 마틴 캠벨은 영리한 감독입니다.
주인공의 캐릭터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고 있거든요.
[골든아이]에서 주코프스키에 대해 CIA 요원 잭 웨이드와 대화하는 장면에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이 대사의 의미는 이런 겁니다.
제임스 본드는 옛날엔 무척 터프하고 나쁜 놈이었는데, 지금은 속으로 감추고 착한 척 한다는 거죠.
터프한 모습이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피어스 브로스넌을 은근 터프해보이도록 슬쩍 띄워주는 대사인 겁니다.
11년 뒤에 그는 [카지노 로얄]을 감독하면서 이 "나쁜 놈" 캐릭터를 실제로 보여줍니다.
이 작품에선 제임스 본드는 아직은 무척 터프하고 나쁜 놈이니까요.
다시 말해 이 드미트리오스라는 캐릭터는 주코프스키의 오마주인 것입니다.
(세상에나, 자기가 만든 작품을 오마주하다니...)
하지만, 이 장면은 워낙 사실적으로 그려져있어 오마주라는 느낌이 잘 들지 않고 그럴싸하게 표현되었습니다.
그와 포커를 치기 전에 바에서 술을 주문하는 장면에서도 이 "나쁜 놈" 캐릭터는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본드는 자기가 주문한 술이 아니라 먼저 앉아있던 손님에게 나온 술을 들고 가버립니다.
"Guten Abend!"라고 독일어로 인사하면서 말이죠.
주인공의 캐릭터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고 있거든요.
You shot him in the leg, you stole his car, you took his girl.
You shot him in the leg, you stole his car, you took his girl.
(냉전 당시에) 자네가 그의 다리를 쏘았고, 차를 훔쳤으며, 여자를 뺏았단거군.
(냉전 당시에) 자네가 그의 다리를 쏘았고, 차를 훔쳤으며, 여자를 뺏았단거군.
이 대사의 의미는 이런 겁니다.
제임스 본드는 옛날엔 무척 터프하고 나쁜 놈이었는데, 지금은 속으로 감추고 착한 척 한다는 거죠.
터프한 모습이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피어스 브로스넌을 은근 터프해보이도록 슬쩍 띄워주는 대사인 겁니다.
11년 뒤에 그는 [카지노 로얄]을 감독하면서 이 "나쁜 놈" 캐릭터를 실제로 보여줍니다.
이 작품에선 제임스 본드는 아직은 무척 터프하고 나쁜 놈이니까요.
(세상에나, 자기가 만든 작품을 오마주하다니...)
하지만, 이 장면은 워낙 사실적으로 그려져있어 오마주라는 느낌이 잘 들지 않고 그럴싸하게 표현되었습니다.
그와 포커를 치기 전에 바에서 술을 주문하는 장면에서도 이 "나쁜 놈" 캐릭터는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저기... 제 술... 쿨럭... / 뭐야 십라~
"Guten Abend!"라고 독일어로 인사하면서 말이죠.
2. [퀀텀 오브 솔러스]
그런데, [퀀텀 오브 솔러스]에선 캐릭터를 이렇게 강렬하게 표현하는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는 액션 장면이 총 8번 등장하는데, 이 중 이런 식으로 성격을 보여주는 액션 시퀀스는 딱 한 번입니다.
바로 르네 마티스를 죽게만든 경찰청장을 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이 영화 전체에서 유일하게 본드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액션 시퀀스입니다.
(이외엔 캐릭터를 보여주면 액션이 없고, 액션 장면에선 캐릭터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스토리와 플롯마저도 희생하면서까지 (무자비한 복수의 화신에서 냉정한 스파이로 변해가는) 제임스 본드의 캐릭터만을 염두에 둔 영화라는 것입니다.
(플롯을 무시한채 본드만을 보면, 초반에는 아무나 닥치는대로 죽여가다가 후반에 가면 생사여부를 고민하고, 죽일 놈만 죽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심경을 표현해주는 드라마와 액션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아, 본드의 성격이 어떻게 변해갔는가를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진행되다 혼을 빼버리는 것은 바로 이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 감독이 뭘 생각했는지를 정확하는 알 수 없습니다만, 아마도 "오~ 슬픔의 퀀텀이여..." 정도의 느낌을 주려고 한 것이 아닐까합니다.
어쩌면, 마지막 장면에서 제목이 등장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헤드샷을 날렸던 어떤 영화 한 편을 따라한 것 같기도 한데...
그런 임팩트 따윈 찾아볼 수 없고, 허무한 느낌에 앞서, "저 제목이 무슨 뜻일까?"하는 멍때리는 생각이 드는 것은 뭔지...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는 액션 장면이 총 8번 등장하는데, 이 중 이런 식으로 성격을 보여주는 액션 시퀀스는 딱 한 번입니다.
바로 르네 마티스를 죽게만든 경찰청장을 쏘는 장면입니다.
You and I have a mutual friend!
(이외엔 캐릭터를 보여주면 액션이 없고, 액션 장면에선 캐릭터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스토리와 플롯마저도 희생하면서까지 (무자비한 복수의 화신에서 냉정한 스파이로 변해가는) 제임스 본드의 캐릭터만을 염두에 둔 영화라는 것입니다.
(플롯을 무시한채 본드만을 보면, 초반에는 아무나 닥치는대로 죽여가다가 후반에 가면 생사여부를 고민하고, 죽일 놈만 죽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심경을 표현해주는 드라마와 액션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아, 본드의 성격이 어떻게 변해갔는가를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진행되다 혼을 빼버리는 것은 바로 이 장면입니다.
두둥~ (응?)
solace [미] [sɑ́ləs] [영] [sɔl-]
-
명사
-
U 위안, 위로 (⇒ comfort 유의어)
find[take] solace in …을 위안으로 삼다 - [a ~] 위안이 되는 것 《to》
-
U 위안, 위로 (⇒ comfort 유의어)
어쩌면, 마지막 장면에서 제목이 등장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헤드샷을 날렸던 어떤 영화 한 편을 따라한 것 같기도 한데...
그 어떤 영화 보기...
그런 임팩트 따윈 찾아볼 수 없고, 허무한 느낌에 앞서, "저 제목이 무슨 뜻일까?"하는 멍때리는 생각이 드는 것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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