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차기작 [퀀텀오브솔라스]에 대한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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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작 [카지노 로얄]에서 바뀐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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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로얄](2006)은 20편의 007 영화에서 누적되었던 고름들을 한방에 제거해버린 마법의 메스와 같은 007영화였습니다.
(정확히는 소설 <카지노 로얄>이 메스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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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2005)에서도 보여줬던, 전작의 설정들을 적당히 무시하는 재부팅을 적절히 도입함으로서 불필요한 설정들(심지어는 Q 마저)을 제거했습니다.
(사실, 소설에서의 부스로이드 소령은 무기 전문가이지 특수장비 전문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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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앞서 개봉된 [제이슨 본 시리즈]와도 비교될 수 있는 격렬한 리얼 스파이물로 구현됨으로써 소설에서 추구했던 리얼리티 정통 스파이물에 가깝게 부활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젊은 근육질 배우로 교체하고, 쓸데없는 플레이보이 코드를 제거함으로서 더욱 소설에 가까운 이미지를 추구했습니다.

관련글: 007 시리즈에서의 Casino Royale(2006)의 의미


2. 기대되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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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복수"의 코드가 귀환합니다.
[두번산다], [여왕폐하의 007], [유어아이즈온리] 등에서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거나 대충 덮어버린 "복수"가 돌아옵니다.

게다가 한 편에서 복수의 모티브가 생기고, 다음 편에서 복수하는 구성은 소설 <여왕폐하의 007>과 <두번산다>의 구성을 충실히 따르는 것으로 복수의 과정을 잘 보여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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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내가 조금 화려하게 돌아오긴 했지. 본드 자넨 어쩔건가?

외람된 표현이지만 [다크 나이트]와 같은 훌륭한 속편을 기대합니다.
(이왕이면 MI6에서 바라는(deserved) 요원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needed) 첩보원으로서 어둠의 기… 쿨럭)

관련글: 007 영화에서 거세된 "복수"의 코드


3. 걱정되는 점

무엇보다 걱정인 점은 감독이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골든아이]와 [카지노 로얄]에서 시리즈를 화려하게 부활시킬 때만 나타났던 마틴 캠벨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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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권총과 정장의 제임스 본드가 머신건과 캐주얼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좀 어색합니다.
이런 쪽은 역시 제이슨 본의 영역입니다. [카지노 로얄]에서 턱시도을 입는 법도 배웠으니 정장 쪽을 주로 입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원작의 기조인 정통 스파이물로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다 때려부수는 파괴도 중요하고, 몸으로 때우는 액션도 중요합니다만, 스파이 작전을 통해 이루어져야 007 영화라 봅니다.

그런데, 이온 프로덕션의 제작진의 창의력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쌈마이 영화로 끝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됩니다.
([스타워즈]를 보고서 [문레이커]를, [레이더스]를 보고서 [옥토퍼시]를 만든 그들의 창의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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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루머를 들어보니 보드카 마티니 대신에 코크 제로가 나온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문제는 제임스 본드에게 이탈리아의 브리오니 대신에 미쿡의 톰 포드를 입히기로 했다는 점을 보면, 이 루머가 루머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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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사무총장이셨던 코피 아난 선생님도 브리오니를 입으셨을 정도로 품격의 상징인 브리오니를 버리고 굳이 톰 포드를 선택한 이유를 모르겠거든요.
(전 패션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습니다. ㅠ.ㅠ 혹시 패션 분야 고수님 계시면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어쨌든, 옷도 미쿡제를 선택한 마당에 코크 제로의 루머가 나오니 걱정이 큽니다.

뭘 드시겠습니까? / 코크 제로. 젓지 않고 흔들.... 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