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영화와 아카데미…


앞의 포스팅인 [Bond23]이 아카데미를 노린다고?를 쓰다보니,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하나 써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름 아닌 [007] 영화의 아카데미 시상 현황이다.

요즘의 관객에게는 [007] 영화와 아카데미는 그닥 관련이 없어보인다.
하지만, 1960년대엔 아카데미를 2번 수상했고, 1970년대엔 꾸준하게 노미네이트되었다.

그동안 [007] 영화들이 아카데미에 어떻게 얼굴을 비췄는가를 정리해봤다.


1. 수상

1964 / Goldfinger / Best Effects, Sound Effects

스파이 스릴러를 버리고, 블록버스터 액션 어드벤처로 변절(?)한 첫 작품인 [골드핑거]는 음향효과상을 차지했다.

이 전설적인 장면은 먼훗날 제임스 카메론의 [트루 라이즈]에서 그대로 오마주 됨



1965 / Thunderball / Best Effects, Special Visual Effects


물가변동률을 고려하면 [007] 영화중 최다 수익을 올린 [썬더볼]은 특수효과상을 수상했다.

이게 [007] 영화가 수상한 마지막 아카데미다.


지금 영화라 보기에도 결코 촌스럽지 않은 훌륭한 화면빨



2. 후보작

무려 22편의 007 영화가 나왔지만, 아카데미 수상은 단 2편으로 그쳤다. 그것도 1960년대에…
이후 1970년대에는 꾸준히 후보에만 올랐다.

1971 / Diamonds Are Forever / Best Sound

코너리의 마지막 작품인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음향상 후보에 올랐다.


모가지를 죄는 소리가 Best Sound란 얘긴 아니고…



1973 / Live and Let Die / Best Music, Original Song

무어의 데뷰작인 [죽느냐 사느냐]는 주제가 분야 후보에 올랐다.

폴 메카트니가 불렀던 <Live and Let Die>는 이후 Guns N' Roses도 불렀음



1977 / The Spy Who Loved Me / Best Art Direction-Set Decoration, Best Music, Original Score, Best Music, Original Song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음악, 주제가 등 3개 분야의 후보로 올랐다. 007 영화 중 최다분야다.

이 영화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화려한 볼거리!



1979 / Moonraker / Best Effects, Visual Effects

희대의 망작 [문레이커]는 특수효과 후보로 올랐다.
이게 수상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무리봐도 다행스럽다. 당시 아카데미 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이거 분명히 "스파이" 007이 등장하는 영화다!



1981 / For Your Eyes Only / Best Music, Original Song

무어의 작품 중 유일하게 본드 다웠던 [유어 아이즈 온리]는 주제가 상 후보에 올랐다.

가수가 직접 얼굴을 비췄던 [유어 아이즈 온리]


[유어 아이즈 온리]를 마지막으로 007 영화와 아카데미의 인연은 끝났다.
이후 30여년의 기간동안 아카데미 근처에도 못 갔으며, 지금은 오히려 아카데미와 007을 연계시키는 것이 어색할 지경이 되었다.



3. 골든 래즈배리

아카데미는 007을 버렸다.
아카데미에 이어 007에 주목한 영화제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골든 래즈베리다. 으흐흐흐

1986 / A View To A Kill / Worst Actress/Tanya Roberts (nominated)

무어의 마지막 007 영화는 영화도 힘이 빠졌지만, 여배우도 만만치 않았다.
덕분에 최악 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나름 민폐 캐릭이었던 스테이시 서튼



2000 / The World Is Not Enough / Worst Supporting Actress/Denise Richards, Worst Screen Couple/Pierce Brosnan/Denise Richards(nominated)


액션 보다 당시 인기있었던 데니스 리차드와 브로스넌의 붕가붕가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향한 사람이 더 많았다는 그 작품이다.
하지만, 우리의 데니스는 최악 여우상을 수상했으며, 데니스와 브로스넌은 최악 커플상 후보에 올랐다.


예쁜 여자한테 티 하나 입혀놓고, "핵물리학자"라고 하면 믿어져? 응?



2003 / Die Another Day / Worst Supporting Actress/Madonna, Worst Original Song(nominated)

2010 / Madonna / Worst Actress of the Decade(nominated)


브로스넌의 마지막 작품이자, 판타지의 끝에서 막장을 달렸던 [어나더데이]는 훌륭한 기록을 하나 달성했다.
2003년엔 최악 여우조연상을 마돈나가 수상하고, 최악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2010년엔 마돈나가 10년간의 최악 여우상 후보에 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Trackback 0 Comment 6
  1. Favicon of http://pennyway.net BlogIcon 페니웨이™ 2011.10.29 07:22 address edit & delete reply

    작업을 완료하시면 아카데미 편집상 후보로 추천해 드리겠다능

    • Favicon of http://zockr.tistory.com BlogIcon BLUEnLIVE 2011.11.03 23:38 address edit & delete

      무슨 얘기시냐능

  2. Favicon of http://bloodbar.tistory.com BlogIcon 쿠란 2011.11.02 23:10 address edit & delete reply

    데니스 리차드와 브로스넌의 붕가붕가를 보기 위해...................뜨끔했습니다.

    • Favicon of http://zockr.tistory.com BlogIcon BLUEnLIVE 2011.11.03 23:38 address edit & delete

      한두분이 아니시라… ㅋㅋㅋ

  3. Favicon of http://cooljay7.blog.me BlogIcon 인디고 2011.11.04 00:34 address edit & delete reply

    007 시리즈에 관한 흥미있게 들었습니다.
    그날 나눈 이야기들 네이버 블로그에 이웃 공개로 포스팅을 했는데 아이디 있으신가요?
    http://cooljay7.blog.me/10123141212
    매니아분을 만나 너무 반가웠답니다~~!
    션 코너리가 나왔던 007 시리즈 중 어떤 것을 먼저 찾아볼까요? 추천 부탁드려요 ^^

    • Favicon of http://zockr.tistory.com BlogIcon BLUEnLIVE 2011.11.04 20:33 address edit & delete

      안녕하세요.
      네이버는 아이디 자체를 폐쇄해버렸습니다. ㅎㅎㅎ
      지금 상태로 글을 읽기는 힘드네요.

      굉장히 번거로우시겠지만, 글을 메일로 보내주실 수는 없을까요? (으허허허)
      메일주소는 bluenlive(at)쥐멜 입니다.

      머… 귀찮으시면 안 보내주셔도 되지만… ㅠ.ㅠ

      참,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무조건 [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입니다.
      이 영화는 지금 똑같이 리메이크해도 먹힐 수준의 영화입니다. ㅎ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