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이 짱이에게 "제임스 본드 식 스크램블드 에그" 대접

Scrambled Eggs James Bond

For four individualists:

12 fresh eggs [or 3 eggs per person]
Salt and pepper
5-6 oz. of fresh butter [about a stick and a half, or 3 tbsp. per person]
Chives or fines herbes

Break the eggs into a bowl. Beat thoroughly with a fork and season well with salt and pepper. In a small copper (or heavy bottomed saucepan) melt 4 oz. [half a stick] of the butter. When melted, pour in the eggs and cook over a very low heat, whisking continuously with a small egg whisk.

While the eggs are slightly more moist than you would wish for eating, remove the pan from heat, add the rest of the butter and continue whisking for half a minute, adding at the same time finely chopped chives or fines herbes. Serve on hot buttered toast in individual copper dishes (for appearance only) with pink champagne (Taittinger) and low music.
-Adopted from <007 in New York> by Ian Fleming

제임스 본드의 창조주인 이언 플레밍은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것 같다.

어린이를 위한 소설 <치티 치티 뱅 뱅>에도 봉봉 쵸콜릿이라는 음식의 조리법을 상세히 적었다.
물론, 그의 분신 제임스 본드 소설에도 그의 요리가 하나 등장한다.

다름 아닌 제임스 본드 식 스크램블드 에그.

<뉴욕의 007>


마침 집에 계란이 3개 있어 1인분을 만들어 애들에게 만들어주기로 했다.
일단 준비물은 당연히… 계란 3개.

계란 3개! (뭐냐?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고…)


이걸 마구마구 휘저었다.

휘젓휘젓


다음 준비물은 버터…

마트에 가면 버터맛 마가린이 굉장히 많다. 아예 마가린의 이름이 버터인 경우도 있고…
이런 짝퉁에 유의하면서 버터를 하나 사왔다.


계란 3개에 적합한 버터의 정량은 1.5온스. (6/4 = 1.5)

1온스는 28.35그램 정도니, 1.5온스는 42.52그램이다.


자로 잰 듯 정확한 양을 숟가락으로 대충 퍼서(잉?)…


그냥 뭐 대충 이 정도 하면 된다능…


아주 약한 불에 녹였다.

버터가 기름 두르는듯한 수준으로 녹은 뒤…



계란 휘저은 것을 집어넣고 계속 저으면서 익혔다.

여기에 허브 같은 걸 넣어주라는데, 그런 거 없다. ㅋ


물기가 좀 있으면 버터를 더 넣어주라는데, 물기가 없어 역시 패스. ㅋ



이걸 버터 토스트에 올려 개인 구리 접시에 올리는 대신 접시에 올려 반찬으로 냈다.


아침은 밥으로! 밥심으로 산다!


아이들의 반응은 짱이었다.

비록… 소금과 후추 간이 빠져 맛이 심심하고,
허브로 마무리 되지 않아 향도 약간 부족하고,
토스트에 얹지 않아 완전체도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