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KR의 긴글 기능은 제한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트위터KR(이하 twtkr)에는 긴글 기능이 있다.
트위터의 스펙 중 가장 기본은 140자 이내의 글자를 공개한다는 것인데, 이 제한을 가볍게 극복해버리는 것이다.

이 140자의 제한이 트위터 설계철학이든, 기술의 한계든, 또 무엇이든 이제는 왜 그런 제한이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140자라는 제한을 트위터의 스펙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일부 twtkr 사용자들의 정신나간 짓처럼 한 페이지짜리 글이 트위터에 창궐한다.

트위터의 글자라는 제한을 이미지나 동영상 쪽으로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널리 사용된다.
그런데, 이미지나 동영상의 경우 140자의 글자 범위 내에서 기능을 확장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긴글 기능은 140자의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트위터 서비스의 본질을 건드리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긴글 기능은  기본기능이라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

긴글은 twitter에서는 이런 식으로 표시된다. 140자의 제한과 함께...


하지만, twtkr은 140자 이상의 긴글은 기본적으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기본기능이라는 인상을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초보자들이 twtkr로 입문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미 잘못된 기본을 쌓은 사람들이 꽤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마치, ActiveX가 없는 인터넷 뱅킹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는 정부관계자들처럼 말이다.

비록 입력 단계에서 약간의 경고문구를 띄우긴 하지만 그런 경고문구가 그닥 큰 효력이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현재의 경고문구는 흰색 배경인데, 이게 빨간색 배경으로 화면을 계속 돌아다닌다고 해도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ActiveX 설치 경고 화면이 나온다고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안정적인 브라우저가 되는 것이 아닌 것 처럼 말이다!

twtkr에선 이런 모양으로 표시되는데, "기본 기능"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트위터KR에서 그림과 동영상 등을 기본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아주 편리한 기능이지만, 이러한 기능 확장이 긴글까지 연장되는 것은 반대다. 서비스의 본질은 그대로 두는 범위 내에서 기능을 확장했으면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