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기차 타고서 프랑스 파리 여행 #1 (루브르 박물관 까지)
- 여행 및 출장/2009년 독일출장
- 2009. 10. 10. 05:29
파리 여행은 밤기차로 갔다가 밤기차로 돌아오는 여행으로 정했다.
기차 코스는 브레멘-하노버-자브뤼켄-파리(동역).
자브뤼켄은 네덜란드 여행 #3 마두로담에서 잠시 언급되기도 한 곳으로, 프랑스와의 국경 부근이다.
여기서는 사실 내린 건 아니고, 저먼레일을 자브뤼켄까지만 쓸 수 있어, 자브뤼켄-파리 구간은 별도로 표를 구매.
하노버에서 내려 프랑스로 가는 기차가 올 때까지 잠시 커피 한 잔.
일단, 파리에 왔다는 인증샷부터 찍고 시작.
어디로 가든지, 그 동네 구간권을 하나 끊고 시작해야 된다.
라데팡스까지 갈 예정이기 때문에 자판기에서 3존까지 갈 수 있는 모빌리스(1일권)를 끊었다.
뚜시꿍~
드디어 도착한 루브르 박물관 출입문.
근데, 왜 이리 조그맣냐 싶었는데... 옆문이다. 제길슨.
정문은 무려 개선문이더라. OTL.
딱 들어서면 [다빈치 코드] 등의 영화에서 지겹도록(응? 응?) 봐 온 광경이 펼쳐진다.
루브르는 최초 요새로 지어졌다가 이후 궁(루브르 궁이었다)으로 사용되고, 다시 박물관으로 사용된 곳이란다.
그리고, 이 피라미드 조형물은 굉장히 근대인 1983년~1989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데, 의외로 잘 어울린다.
입구인 피라미드 조형물을 따라 내려간 뒤 입장권을 구매하고 입장.
우선 작품 안내용 PDA를 대여했다. 가격은 6유로.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서비스를 하다보니 한국어 서비스가 포함되어있다.
(유럽 전체에서 한국어/한글 서비스는 루브르 박물관과 퓌센 관광청 딱 둘밖에 못 봤다. 공무원 놈들은 뭐하는 거냐?)
원래 (박물관이기에 앞서) 루브르 궁이다 보니 내부 장식품 자체가 박물관 소장품 이상의 멋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단, 수많은 명화는 기본이다.
(그림에 대한 지식이 얕아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
그 유명한 모나리자를 배경으로 한 컷.
저 그림 자체도 사실 모조품인데, 경비는 삼엄하다. (혹시 모조라는 얘기 자체가 페이크?)
사진 촬영도 가능하고, 박물관에서 허락한 경우 모작을 그리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전시품에 대해서는 사진 촬영이 제한되나, 대부분은 촬영 가능)
그 유명한 사모트라케의 니케. 사모트라케 섬에서 발견되었을 때 이미 머리와 팔은 없었단다.
다 부서진 걸 루브르에서 가져다 일일이 붙여서 복원한 거라는데, 대단하긴 대단하다.
또한 그 유명한 밀로의 비너스.
웃긴 건 밀로 섬은 그리스에 있는 섬이니 비너스가 아니라 아프로디테라 불러야 맞다는 거.
(이 내용은 PDA의 해설에서도 들을 수 있음)
다음으로 들른 곳은 이집트 관.
(루브르는 엄청나게(x100) 넓은 곳이라 이런 관이 엄청나게(x10) 많다)
눈에 익은 이집트 물품들이 많다. 하여간 프랑스 놈들 많이도 훔쳐왔다.
그 중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람세스 2세의 좌상...
난 아직도 <바벨 3세>의 엔딩 장면을 생생히 기억한다! 나의 람세스는 그렇지 않다능!
이집트의 소장품들은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전리품으로 가져온 것들이 상당수다.
그런데, 피라밋 꼭대기는 왜 전리품으로 가져왔을까?
만들어진 시대에 따라 동상들의 세부적인 특성들이 다르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생생함이다.
(생생하지 않았으면 여기 전시되기도 힘들었겠지?)
그런데, 문득 눈이 멈춘 작품: 스피드건을 들고 죽어가는 짭새.
(난 정말 손에 든 칼자루를 처음 봤을 때 스피드건을 떠올렸음)
내가 진짜로 눈을 뗄 수 없었던 건 아래의 작품이다.
작품명은 네 명의 포로들(Four Captives). 네 명의 포로가 각각 스페인, 신성 로마 제국, 브란덴부르크 및 네덜란드를 상징하며, 각각의 표정 역시 반항, 희망, 절망, 슬픔을 상징한다고 한다.
거대한 규모에 한 번 압도당하고, 배경 지식을 듣고서는 눈을 뗄 수 없었다.
아래 작품도 굉장히 특이했다.
위에는 멀쩡히 (삐딱하게) 누워있는 무심한 표정의 귀부인을 조각해놓고는 아래에는 죽은 뒤의 모습을 조각했다.
삶이란 것이 다 부질없다는 구운몽의 주제와 일맥상통 한다는 느낌이랄까?
돌아다니다 보니 여기가 궁이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곳이 가끔 보인다.
(물론, 최초에는 요새였지만, 궁으로 쓰게된 이후 본격적으로 대규모의 증축을 했음)
아래의 계단은 파티 등을 할 때 아래에서 올라오는 손님들을 식별한 뒤 맞이하는 곳이다.
왠지 영화 [타이타닉]에서의 메인홀로 내려가는 계단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나폴레옹 3세의 아파트.
(나오면서 다시 여러군데를 지나가긴 했지만... 패스)
설명을 들어보니 나폴레옹 3세는 여기 살지 않았다고 한다.
단지, 가구들의 양식이 나폴레옹 3세 시절의 것이고, 모 장관의 집무실이었다고 한다.
(그럼 나폴레옹 3세는 이런 찌질한(응? 응? 응?) 곳에서 안 살았단 거임?)
다시 박물관 밖으로 나와서 한 컷.
4시간을 루브르 박물관을 돌아다닌 뒤 밖으로 나갔다.
사실 40시간도 모자랄 곳이지만, 기차 시간의 압박을 생각하며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려면 빨리 움직여야 하니까...
나와서 향한 곳은 퐁네프. (2부에 계속)
참고로, 유럽에서 사용되는 저먼레일이나 유레일 등은 하루 단위로 계산되는 것이 기본이다.
(하루 종일 기차를 바꿔타며 기차 안에서만 살든, 딱 한 구간 타고서 바로 내리든 똑같이 하루란 뜻임)
그런데, 예외적으로 야간 기차의 경우 저녁 7시 이후에 탑승하면 다음날로 계산된다.
단, 그 자리는 미리 예약을 해야 되며, 저녁 7시부터 밤 12시까지는 기차에서 내릴 수 없다.
기차 코스는 브레멘-하노버-자브뤼켄-파리(동역).
자브뤼켄은 네덜란드 여행 #3 마두로담에서 잠시 언급되기도 한 곳으로, 프랑스와의 국경 부근이다.
여기서는 사실 내린 건 아니고, 저먼레일을 자브뤼켄까지만 쓸 수 있어, 자브뤼켄-파리 구간은 별도로 표를 구매.
하노버에서 내려 프랑스로 가는 기차가 올 때까지 잠시 커피 한 잔.
일단, 파리에 왔다는 인증샷부터 찍고 시작.
GARE DE L'EST: (파리) 동역 이란 뜻
어디로 가든지, 그 동네 구간권을 하나 끊고 시작해야 된다.
라데팡스까지 갈 예정이기 때문에 자판기에서 3존까지 갈 수 있는 모빌리스(1일권)를 끊었다.
뚜시꿍~
드디어 도착한 루브르 박물관 출입문.
근데, 왜 이리 조그맣냐 싶었는데... 옆문이다. 제길슨.
정문은 무려 개선문이더라. OTL.
딱 들어서면 [다빈치 코드] 등의 영화에서 지겹도록(응? 응?) 봐 온 광경이 펼쳐진다.
루브르는 최초 요새로 지어졌다가 이후 궁(루브르 궁이었다)으로 사용되고, 다시 박물관으로 사용된 곳이란다.
그리고, 이 피라미드 조형물은 굉장히 근대인 1983년~1989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데, 의외로 잘 어울린다.
입구인 피라미드 조형물을 따라 내려간 뒤 입장권을 구매하고 입장.
오늘의 매직 카펫의 가격은 9€!
우선 작품 안내용 PDA를 대여했다. 가격은 6유로.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서비스를 하다보니 한국어 서비스가 포함되어있다.
(유럽 전체에서 한국어/한글 서비스는 루브르 박물관과 퓌센 관광청 딱 둘밖에 못 봤다. 공무원 놈들은 뭐하는 거냐?)
원래 (박물관이기에 앞서) 루브르 궁이다 보니 내부 장식품 자체가 박물관 소장품 이상의 멋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단, 수많은 명화는 기본이다.
(그림에 대한 지식이 얕아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
그 유명한 모나리자를 배경으로 한 컷.
저 그림 자체도 사실 모조품인데, 경비는 삼엄하다. (혹시 모조라는 얘기 자체가 페이크?)
사진 촬영도 가능하고, 박물관에서 허락한 경우 모작을 그리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전시품에 대해서는 사진 촬영이 제한되나, 대부분은 촬영 가능)
그 유명한 사모트라케의 니케. 사모트라케 섬에서 발견되었을 때 이미 머리와 팔은 없었단다.
다 부서진 걸 루브르에서 가져다 일일이 붙여서 복원한 거라는데, 대단하긴 대단하다.
이 니케의 날개를 보고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나이키의 로고를 만들었다고 함
또한 그 유명한 밀로의 비너스.
웃긴 건 밀로 섬은 그리스에 있는 섬이니 비너스가 아니라 아프로디테라 불러야 맞다는 거.
(이 내용은 PDA의 해설에서도 들을 수 있음)
다음으로 들른 곳은 이집트 관.
(루브르는 엄청나게(x100) 넓은 곳이라 이런 관이 엄청나게(x10) 많다)
눈에 익은 이집트 물품들이 많다. 하여간 프랑스 놈들 많이도 훔쳐왔다.
그 중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람세스 2세의 좌상...
난 아직도 <바벨 3세>의 엔딩 장면을 생생히 기억한다! 나의 람세스는 그렇지 않다능!
이집트의 소장품들은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전리품으로 가져온 것들이 상당수다.
그런데, 피라밋 꼭대기는 왜 전리품으로 가져왔을까?
만들어진 시대에 따라 동상들의 세부적인 특성들이 다르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생생함이다.
(생생하지 않았으면 여기 전시되기도 힘들었겠지?)
그런데, 문득 눈이 멈춘 작품: 스피드건을 들고 죽어가는 짭새.
(난 정말 손에 든 칼자루를 처음 봤을 때 스피드건을 떠올렸음)
숨어서 스피드건 들고 용돈 벌려다가 죽은 거임?
내가 진짜로 눈을 뗄 수 없었던 건 아래의 작품이다.
작품명은 네 명의 포로들(Four Captives). 네 명의 포로가 각각 스페인, 신성 로마 제국, 브란덴부르크 및 네덜란드를 상징하며, 각각의 표정 역시 반항, 희망, 절망, 슬픔을 상징한다고 한다.
거대한 규모에 한 번 압도당하고, 배경 지식을 듣고서는 눈을 뗄 수 없었다.
아래 작품도 굉장히 특이했다.
위에는 멀쩡히 (삐딱하게) 누워있는 무심한 표정의 귀부인을 조각해놓고는 아래에는 죽은 뒤의 모습을 조각했다.
삶이란 것이 다 부질없다는 구운몽의 주제와 일맥상통 한다는 느낌이랄까?
돌아다니다 보니 여기가 궁이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곳이 가끔 보인다.
(물론, 최초에는 요새였지만, 궁으로 쓰게된 이후 본격적으로 대규모의 증축을 했음)
아래의 계단은 파티 등을 할 때 아래에서 올라오는 손님들을 식별한 뒤 맞이하는 곳이다.
왠지 영화 [타이타닉]에서의 메인홀로 내려가는 계단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나폴레옹 3세의 아파트.
(나오면서 다시 여러군데를 지나가긴 했지만... 패스)
설명을 들어보니 나폴레옹 3세는 여기 살지 않았다고 한다.
단지, 가구들의 양식이 나폴레옹 3세 시절의 것이고, 모 장관의 집무실이었다고 한다.
(그럼 나폴레옹 3세는 이런 찌질한(응? 응? 응?) 곳에서 안 살았단 거임?)
다시 박물관 밖으로 나와서 한 컷.
4시간을 루브르 박물관을 돌아다닌 뒤 밖으로 나갔다.
사실 40시간도 모자랄 곳이지만, 기차 시간의 압박을 생각하며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려면 빨리 움직여야 하니까...
나와서 향한 곳은 퐁네프.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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