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여행 #5 돌아오는 길 독일 아헨에서 휴식

사실, 여기부터는 네덜란드 얘기가 아니지만, 네덜란드 여행에 연결되므로 제목은 그냥 "네덜란드 어쩌고 저쩌고".

네덜란드를 볼만큼 봤다고 생각한 우리는 다시 독일로 향했다.
이번 드라이브의 목적지는 휴양도시 아헨(Aachen).
(이곳 역시 멋진 고성당과 사우나로 유명한 곳으로, 독일 사람들이 많이 쉬러 오는 도시임)

네덜란드와 독일의 국경을 지나며 잠시 휴식. 고향에 온 기분이다.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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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에 들어온다는 뜻. 즉, 분데스리가는 독일 연방 리그를 의미한다.


하지만, 독일어만 능숙한 네비를 사용하다보니, 우리 모두 헤매기 아헨 중앙역에 그지 없었다. (이게 웃기냐?)
아무튼, 어찌저찌 차를 대충 대고 도보로 역을 찾기로 했다.
지나가다 장난감 가게가 있어 들여다보는데, 람보기니 무르시엘라고가 있었다.

이게 뭐냐고? 그 있잖냐... [다크 나이트]에서 브루스 웨인이 좀 덜 튀어보려고 타고나가는 싸구려 자동차...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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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아헨 중앙역을 찾은 우리는 역 앞에 있는 호텔에서 묵기로 했다.
호텔 사장님 외모는 부리부리한 눈빛이 션 코너리를 연상시킨다.
나이가 지금 70이라고 하시니 션 아저씨보단 약간 젊다. (션 코너리[각주:1]는 1930년 생으로 현재 7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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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주말엔 무료주차란다. 마음 편하게 차를 대고 짐을 푼 뒤에 저녁식사를 하러 나섰다.
저녁식사라지만 이때가 이미 밤 10시가 훨씬 넘은 시각...

그런데, 사장님이 구시가지 쪽으로 꼭 가보라신다. 거기가 아헨의 MUST-SEE 라면서...

구시가지에서 식당을 찾아 식사를 했다. 다들 지치고 피곤해서 식사를 마친 뒤 숙소로 빨리 돌아옴.


숙소는 방 2개에 각각 2인실로 총 4인용 침실.
후딱 샤워하고 모두 스르륵 기절 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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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탱이에 티비도 있지만, 막상 볼 건 없다는 거...


물론, 아침은 제공된다. 호텔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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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일상적인 아침을 먹고서 다시 길을 나섰다.
일행 4명 중 2명은 구시가지 관광, 2명은 사우나+수영장 행을 선택. (난 구시가지 관광)
출발하기 전 호텔 정면 한 컷. 잘 잤다, 호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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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지(Altstadt)에 접어드니 웬 교회(또는 성당?)이 눈에 들어왔다.
전체를 한 컷에 찍어보려 이리저리 버둥대는데, 한 샷에 안 들어온다.
뭔가 좀 커보인다...


더 돌아다녀보니 재미있는 곳이 눈에 띈다.
주변의 동상들도 돈을 던지는 자세인데, 관광객들도 종종 동전을 던지나보다. 동전에 꽤 많다.


중앙에 있던 큰 성당 말고도 조그마한 성당이 꽤 눈에 띈다.
한 성당에 들어가보니, 파이프오르간도 있었다.


돌아다니다보니 웬 청동 인형이 있더라.
(물도 나오는데, 이걸 분수라고 할 수 있는지는...)

재미있는 건 이 인형들은 관절이 움직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자세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거다.
별거 아니지만, 의외로 재미있더라.


다니다가 전날 밤에 식사를 했던 식당을 찾았다.
(뭐... 찾았다고는 하지만, 구시가지 전체가 그리 넓지 않아 찾은 것 까진 아니고...)
조그마한 동상의 자세가 의외로 귀엽다. ㅎㅎ


돌아다니다 보니 분수대가 있던데, 멋져보이기도 하고, 안 찍으면 안될 것 같아 한 컷.


돌다 보니 커다란 성당의 입구가 보인다.
아까 본 그 성당인가? 긴가민가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정체를 알았다...
정체를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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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지를 돌아다니면서 본 건물들이 알고 보니 한 건물인 것이다.
대성당 하나를 빙글빙글 돌면서 보고 있었던 거다. OTL

정말 커다란 성당이다!
유네스코에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는데, 규모를 보니 당연하단 생각이 절로 든다.


구시가지와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보니 꽃을 형상화한듯한 분수가 보인다.
잘 보니 천천히 펴졌다 좁혀졌다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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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진만 찍기 뭣해서 동영상도 촬영. 그런데, 너무 느리게 움직여서 실제로 가서 보던 느낌이 잘 느껴지진 않는다.

http://ss.textcube.com/blog/0/8395/attach/XQhgaUHO41.flv 480x360 http://ss.textcube.com/blog/0/8395/attach/XSCOSbTdCI.flvi

유럽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곳이 섹스샵이다. 여기도 물론 예외는 아님.
"Sex Up Your Life!"란다.


뭔 동상이 하나 있는데 프레드리히 대왕 3세란다.
'뭐 그런 애가 있었나보다' 하는 생각을 하며 패스. (솔직히 유럽에서 이런 동상 한두 개 보는 게 아니라 전혀 느낌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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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자전거를 기둥에다 열쇠로 잠궈뒀는데, 치사하게 뒷바퀴만 빼갔다.
현지인들도 보면서 재미있다고 킥킥거리고 웃는다.

참고로, 독일에선 이런 거 신고하면 경찰이 달려와 폴리스라인 치고 수사한다.
(우리나라는? 경찰이 피해자 무시한다. 세금 열심히 내봤자 견찰들에게 국민은 그저 좆밥일 뿐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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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 놈인지 모를 동상이 하나 있는데, 근육의 묘사가 멋지다.
게다가 숫놈이다!
(뭔 소린지 모르는 분들은 유심히 그림 관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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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도시 아헨을 뒤로 하고 우리는 본거지인 브레멘으로 향했다. (마지막 6부에 계속)


  1. 여담이지만, 션 아저씨의 (게임이나 목소리 출연이 아닌) 공식적인 마지막 출연 영화는 다름 아닌 졸작 [젠틀맨 리그]다. [인디아나 존스 4] 출연을 고사한 것은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