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OOXML 전자 문서 표준 등록 1차 실패

MS에서 제안한 OOXML(Open Office XML)의 전자 문서 표준 등록 1차 투표에서 표준안으로 등록이 부결되었더군요 : Vote closes on draft ISO/IEC DIS 29500 standard

MS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도 옳고,
그래도 표준이라는 것이 있으면 개발자가 방향을 정하는데 수월하다는 입장도 옳지만,
개인적으로 MS가 표준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기억이 많아 우려하는 쪽입니다.

  1. 우리나라만의 이슈일수밖에 없는 한글 코드 표준화 (완성형 → 확장완성형)으로 인해 한동안 정렬(sorting)이 복잡했던 적도 있었고(유니코드가 널리 사용되기 전까지요...)

  2. 웹 표준에 있는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들을 굳이 ActiveX를 이용해서 구현하도록 사람들을 종용해서 "널리 이용할 수 있는 표준"인 웹 기술을 Win/IE 만의 세상으로 몰아가게 만든 적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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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시도되고 있는 HD 포토 포맷 표준화 시도는 이런 전례에 비교하면 얼마 되지 않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표준화 시도라고 생각됩니다...

내년 초로 예정된 2차 투표 결과가 나와야 OOXML이 없어질 것인가 표준으로 인정받을 것인가가 결정되겠지만, 일단 1차 투표에서 부결된 지금은 MS 표준화 시도에 대한 걱정이 조금 뒤로 연기되기는 했습니다만... 안개속 정국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