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디 오브 라이즈]: 씁슬하기만 한 아랍권 국가의 현실
- 미디어이야기/악숀무-비
- 2008. 10. 29. 09:43
1. 전체적 구성
[바디 오브 라이즈]에 대해 부정적인 평도 많지만, 이 영화는 그리 나쁜 영화가 아닙니다.
줄거리를 풀어가는 구성도 적절하고, 전체적인 균형도 잘 맞는 편입니다.
또한, (대단히 민감한 주제인) 아랍권 사람(특히, 테러리스트)에 대해 민감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접근하는 방식 역시 탁월합니다.
역시 리들리 스콧 감독이라는 생각이 팍팍 듭니다.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그의 오로지 훌륭하기만 했던 전작들에 비해서 다소 부족할 지는 몰라도 영화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수준의 영화는 결코 아닙니다.
2. 배우들의 열연
게다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대단히 자연스럽습니다.
잘 생긴 얼굴때문에 오히려 그의 연기력을 폄하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 영화 [바디 오브 라이즈]에선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 엄청난 몰입도를 느끼게 해줍니다.
정말로 체험 "아랍권" 삶의 현장을 제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더불어, 하니 파샤 역을 맡은 마크 스트롱은 디카프리오 "따위"는 가볍게 넘어서는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디카프리오를 폄하하는 게 아닙니다. 정말로 카리스마 좔좔입니다)
실질적으로 이 영화를 끌고가는 사람은 CIA 요원 페리스(디카프리오 분)이 아니라 요르단 정보국 하니 파샤입니다.
이 양반의 카리스마 역시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증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여담인데, 이 양반 얼굴 아무리 봐도 앤디 가르시아와 알 파치노의 느낌이 여기저기서 흐르던데, 찾아보니 부친이 이탈리아인이더군요. (앤디의 부모는 쿠바인입니다만...)
3. 아쉬운 부분
하지만, 다소 힘이 빠지게 만드는 분이 계셨으니, 바로 [글레디에이터]의 쌈마이 장군 막시무스 아저씨입니다.
이 분의 캐릭터는 다소 앞뒤가 없습니다.
처음엔 페리스의 정보원의 생명을 가볍게 포기해버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결말엔 상반된 선택을 하는 모습은 좀 어색합니다.
게다가 흰 머리, 삐딱한 고개, 튀어나온 배, 의뭉한 속내까지... 정말 어디선가 많이 본 캐릭터를 빼다박은 연기가 오히려 몰입도를 해치는 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부분인 러브스토리... 이건 좀 아쉽습니다.
아직까지도 아랍권 국가에서 공개장소에서 공공연한 러브러브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이 러브스토리가 영화 구성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점까지 영화의 약점이 되긴 합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구성의 한 축임에도 불구하고, 중심축을 이루지 않고 옆으로 슬쩍 빼버린 점을 보면 '과연 리들리 스콧!'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4. 정말 씁슬한 것은 현실
이 영화를 보고 진정으로 느끼는 씁슬함은 이러한 영화적 구성이 아니라 서로서로 죽고 죽일 수 밖에 없는 아랍권 국가의 국민들과, 이러한 현장에 동참하게 되어버린 일부의 비 아랍권 국민들의 현실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나 독립영화가 아니라 헐리우드 블럭버스터가 이런 진중한 고민을 가볍지 않게 잘 풀어갔다는 점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함부러 폄하될 수준은 결코 아니라 봅니다.
부디 그들에게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디 오브 라이즈]에 대해 부정적인 평도 많지만, 이 영화는 그리 나쁜 영화가 아닙니다.
줄거리를 풀어가는 구성도 적절하고, 전체적인 균형도 잘 맞는 편입니다.
또한, (대단히 민감한 주제인) 아랍권 사람(특히, 테러리스트)에 대해 민감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접근하는 방식 역시 탁월합니다.
역시 리들리 스콧 감독이라는 생각이 팍팍 듭니다.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그의 오로지 훌륭하기만 했던 전작들에 비해서 다소 부족할 지는 몰라도 영화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수준의 영화는 결코 아닙니다.
전 감독님을 믿습니다. 믿고요!
2. 배우들의 열연
게다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대단히 자연스럽습니다.
잘 생긴 얼굴때문에 오히려 그의 연기력을 폄하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 영화 [바디 오브 라이즈]에선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 엄청난 몰입도를 느끼게 해줍니다.
정말로 체험 "아랍권" 삶의 현장을 제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더불어, 하니 파샤 역을 맡은 마크 스트롱은 디카프리오 "따위"는 가볍게 넘어서는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디카프리오를 폄하하는 게 아닙니다. 정말로 카리스마 좔좔입니다)
실질적으로 이 영화를 끌고가는 사람은 CIA 요원 페리스(디카프리오 분)이 아니라 요르단 정보국 하니 파샤입니다.
이 양반의 카리스마 역시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증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여담인데, 이 양반 얼굴 아무리 봐도 앤디 가르시아와 알 파치노의 느낌이 여기저기서 흐르던데, 찾아보니 부친이 이탈리아인이더군요. (앤디의 부모는 쿠바인입니다만...)
3. 아쉬운 부분
하지만, 다소 힘이 빠지게 만드는 분이 계셨으니, 바로 [글레디에이터]의 쌈마이 장군 막시무스 아저씨입니다.
이 분의 캐릭터는 다소 앞뒤가 없습니다.
처음엔 페리스의 정보원의 생명을 가볍게 포기해버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결말엔 상반된 선택을 하는 모습은 좀 어색합니다.
게다가 흰 머리, 삐딱한 고개, 튀어나온 배, 의뭉한 속내까지... 정말 어디선가 많이 본 캐릭터를 빼다박은 연기가 오히려 몰입도를 해치는 점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CSI]의 '길'반장을 그대로 패러디한 듯한 러셀 크로우...
그리고,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부분인 러브스토리... 이건 좀 아쉽습니다.
아직까지도 아랍권 국가에서 공개장소에서 공공연한 러브러브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이 러브스토리가 영화 구성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점까지 영화의 약점이 되긴 합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구성의 한 축임에도 불구하고, 중심축을 이루지 않고 옆으로 슬쩍 빼버린 점을 보면 '과연 리들리 스콧!'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4. 정말 씁슬한 것은 현실
이 영화를 보고 진정으로 느끼는 씁슬함은 이러한 영화적 구성이 아니라 서로서로 죽고 죽일 수 밖에 없는 아랍권 국가의 국민들과, 이러한 현장에 동참하게 되어버린 일부의 비 아랍권 국민들의 현실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나 독립영화가 아니라 헐리우드 블럭버스터가 이런 진중한 고민을 가볍지 않게 잘 풀어갔다는 점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함부러 폄하될 수준은 결코 아니라 봅니다.
부디 그들에게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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