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더욱 멀어질 것 같은 ActiveX로부터의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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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fox에서도 IE만 걱정하기냣!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은 상당히 기형적입니다.

지금의 웹 환경은 (초기의 웹 환경과 달리) 공인인증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러가지 "표준" 기술이 나와있고, 표준 자체발전도 많이 이루어져왔습니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Internet Explorer에서만 완벽하게 동작하는 ActiveX만을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열기: ActiveX 관련 Open Web 개념글



현재까지 웹에 대한(그리고 운영체제까지) 정보통신부의 정책은 Linux 클라이언트를 확산시키는 방향이었습니다.


문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정통부의 정책 방향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서는 아무리 정통부가 Linux를 떠들어대도 대다수가 IE를 사용하니까 IE만 잘 지원하도록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보통신부의 산하기관인 우체국에서 운영하는 우체국 뱅킹에서도 ActiveX만 지원하는 웃기지도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정책 방향은 리눅스 지원이 아니라, 중립성을 갖고 있는 표준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일부 우체국에 가면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PC 몇 대를 배치해놨습니다.
그런데, 정말 웃긴 것은 여기엔 LinuxFirefox가 설치되어 있어서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보통신부에서 직접 육성을 챙겼다는 공개 S/W도 하나도 깔려있지 않습니다.





정책의 방향이 잘못되어있기 때문에 표준을 준수하는 대부분의 브라우저아닌 IE에서만 동작하는 고급 서비스들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책을 바로잡아야 할 정보통신부가 조만간에 산산조각날 예정입니다.

정통부가 조각나고, 통일된 정책이 없어지면 현재 정책 그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각종 브라우저는 256비트 암호화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마당에 128비트 암호화를 위한 ActiveX만 줄창 깔아댈 것이고, 이 ActiveX 간의 충돌은 더 심해질 것입니다.

IE8이 통과했다는 Acid2 소개 : 웹브라우저의 표준준수 시험 사이트에서도 적었듯이 이제 차세대 브라우저의 대세는 웹 표준 준수입니다. 까다로운 css 태그들을 어떻게 잘 적용시킬 것인가가 대세입니다.
브라우저 개발사(Microsoft, Mozilla, Opera 등)들은 웹 표준 준수를 메인으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Web Standard Project는 Acid2 다음 버전인 Acid3 개발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공인인증서 서비스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뱅킹, 전자정부 등은 여전히 ActiveX를 사용할 것입니다.
MS 마저도 이건 아니올시다라고 판단한 서비스이지만, 뭐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거 그대로 재활용할 건데…

이제는 ActiveX로부터의 독립이 더 멀어질 것 같습니다. 휴~ Firefox3가 정식으로 출시되면 IETab도 업그레이드 되겠죠? (현재 버전은 Firefox3 beta에서 동작하지 않습니다)

※ SEED를 개발하신 분들께 죄송한 말씀이지만, 업그레이드하거나 W3C 표준으로 등재시킬 의지가 있기는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