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4]의 원작은?

[미션 임파서블 4]의 흥행이 거세다.
2011년 말까지 이 영화는 미국에서만 1억 1,359만 달러, 세계적으로 3억 439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박스오피스 모조)
제작비가 1억 4,500만 달러이니 수익이 2배는 이미 넘었으며, 한동안 이 기세는 계속될 것 같다.


이 작품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뭐니해도 티비 시리즈의 코드를 제대로 계승한 작품이라는 점이 가장 큰 것 같다.

티비 시리즈의 코드라는 말은 비단 팀워크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내부의 배신자가 없고 순수한 외부의 적과 싸운다거나, 빌런의 비중이 낮다[각주:1]는 점 등 다양한 면을 의미한다.



티비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은 1966-1973년에 처음 방송됐고, 이후 1988-1990년에 다시 새로운 시리즈로 방송됐다.
이 중 1988년에 방송한 첫번째 에피소드의 제목은 [Killer]이다. (1988년 10월 23일 방송)

이 작품이 바로 [미션 임파서블 4]의 원작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4]는 상당수의 내용과 코드를 이 작품에서 차용했다.
아마도 구 시리즈가 이 작품을 통해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왔듯, 4편을 통해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오겠단 의미인 것 같다.

대략 눈에 띄는 점들이 아래와 같았다.

1. 복수가 주요한 모티브
   살해당한 동료 요원에 대한 복수가 주요한 모티브 중 하나이며, 킬러의 얼굴을 알고 있음

영화 오프닝의 아이폰 씬이 그냥 나온 게 결코 아님!


2. 새롭게 팀을 결성하는 내용이 나옴

3. 미국이 주무대가 아님
   [Killer]의 주무대는 영국 런던이고, 미국에선 하는 일이 거의 없음.

템즈강, 국회의사당, 빅벤. 런던이다!


4. 차의 주행코스를 네비게이션 형식으로 간단히 묘사하는 장면이 나옴
   영화에서 그 장면이 나온 이유로 감독이 애니메이션 감독 출신이란 이 있었는데, 진짜 이유는 이것임

영화에서 그 장면이 왜 나왔나 궁금했었음!!!


5. 호텔이 주무대이며, 호텔을 조작(?)

그 장면 역시 그냥 나온 게 아니라니깐!!


6. IMF 요원이 변신하지 않음
   그냥 변신하지 않은 게 아님. 다 이유가 있는 것임.

7. 접선책들을 바꿔치기해서 이중 플레이를 함

8. 빌런의 돌출행동에 당황하며 계획을 새로 만듦
   계획을 새로 만드는 내용은 감독과 대본작가가 어리버리해서 들어간 게 아니라, 똑똑해서임.

9. 총을 쏘지 않음
   1960년대 시리즈는 꽤 총질을 많이 했지만, 1980년대 시리즈는 총질을 제거함.

부디 이 작품도 잘 흥행하고, 속편도 잘 나오기를 기대한다.


  1. 티비시리즈의 방송시기였던 1980년대까지는 빌런이 크게 강조되는 작품 자체가 별로 없었음 [본문으로]
  2. 바로 짐 펠프스다! 이런 양반이 조직을 배신했다는 점은 여전히 내가 1편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다! 지금 이단 헌트가 배신하는 [미션 임파서블]을 생각해보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