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4]에 그득한 전작들의 흔적들


[미션 임파서블 4]에서는 티비 시리즈나 전작들의 흔적을 여러모로 느낄 수 있다.
그 흔적들을 통해 제작진의 시리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제목에 걸맞는 영화를 찍기 위해 들인 노력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흔적들을 정리해봤다.


1. 티비 시리즈의 흔적

[미션 임파서블 4]에서는 티비 시리즈의 흔적을 여러모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흔적은 그냥 삽입된 것이 아니다.
사실, 1-2편까지는 제목만 [미션 임파서블]이지, 그냥 톰형의 개인액션 영화였고, 3편은 절반만 [미션 임파서블]이었다.
이러한 전작들을 뛰어넘어 [미션 임파서블]이란 제목에 걸맞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삽입된 것이다.

a. 오프닝 음악씬에서 영화 장면들을 보여줌

오프닝 음악씬에서 영화의 장면들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티비 시리즈를 비슷하게 흉내낸 것이다.
[미션 임파서블]에서는 같은 콘셉트로 등장했지만, 이후 2-3편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b. 처음으로 조직 내부의 배신자가 나오지 않음

이전 포스트에서도 잠시 지적한 내용인데 전 작품들은 모두 내부의 배신자 또는 IMF 출신들이 범인이었다.
하지만, 이건 티비 시리즈와는 전혀 맞지 않은 내용이었는데, 드디어 외부의 적과 싸우는 [미션 임파서블]이 나왔다!


c. 팀 플레이의 제대로 된 귀환

티비 시리즈의 핵심은 팀 플레이다. 하지만, 1-2편은 아예 그딴 건 등장하지 않으며, 3편도 좀 부족했다.
팀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마지막엔 결국 팀원 없이 싸웠다. 게다가 마무리는 무려 마누라님…

드디어 이번편에서 마지막까지 팀워크를 발휘해서 싸우는 [미션 임파서블]이 돌아왔다!


d. 권총을 쏘지 않는 이단 헌트

티비 시리즈에서 IMF 요원들은 총을 거의 쏘지 않는다.
1편에서도 이 부분이 잘 묘사되어 있었다. 이단 헌트는 아무도 총으로 제거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2-3편으로 가면서 총질하는 이단 헌트가 되어있었다.

오죽하면 포스터까지 권총질임



하지만, 이번에는 총을 쏘지 않는다.
게다가 티비 시리즈의 기억이 새록새록하도록 마취총까지 쏜다. 반갑다! 친구야!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가 빠져있다.
바로, 나이든 리더가 작전을 수립하고 작전수행시 쌈박질은 동료들이 전담한다는 것이 빠진 것이다.
참고로, 브랜트(제레미 레너 분)가 기용된 것은 이단 헌트가 리더로 빠진 뒤 액션을 전담하기 위한 것이란 설이 있다.

이 외에도 초반 배경이 러시아이며, 러시아와 관련이 많다는 것 역시 냉전시대를 상기시켰다.


2. 1편의 흔적

1편을 연상시키는 소재나 장면이 다소 보였다.
영화의 코드라기 보다는 팬서비스의 느낌이었다.

a. Red light, green light

비슷한 대사와 장면이 나온다.



b. 두건 뒤집어쓰기

오랜만에 똑같은 두건을 뒤집어쓴다. 게다가 씌우는 인간이 같은 배우(Andreas Wisniewski)다. ㅋㅋㅋ

벗기는 이 사람 말고, 씌우는 사람이 동일인물임. ㅋㅋ



c. 시각 효과는 존 놀

1편의 시각효과는 존 놀이 담당했다. 이 분이 누구신가 궁금하면 여기를 참조하시고…
이 분께서 드디어 돌아오셨다.

이름만으로도 반가운 분. 포토샵 개발자이며, [아바타] 시각효과도 담당함.



d. Ghost protocol

4편의 제목은 고스트로 시작한다.
1편에서 계속 나오는 대사인 토스트(toast)를 은근 연상시키다. 더군다나, 영화 내에서 고스트란 단어는 별 의미도 없다.


그외, 헝가리 부다페스트 씬이 나오는데, 엔딩 크레딧을 보니 체코 프라하에서 촬영되었다.
물론, 1편의 주요 배경인 바로 그 체코 프라하.


3. 이전편들의 흔적

a. 이번에도 비슷한 자세로 떨어짐

또 떨어져서 같은 자세로 아슬아슬하게 매달린다.
하지만... 톰 크루즈는 아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