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험했던 코딩용 글꼴 선택기

개발용 글꼴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다.

일단, 고정폭 글꼴 중에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물론, 숫자 0과 알파벳 O가 쉽게 구분되는가, 대문자 I, 소문자 l, 숫자 1이 쉽게 구분되는가 등도 중요 기준이다.
게다가, 한글이 제대로 표시되는가도 확인해야 되고, 한자, 유럽어 등의 표시도 확인해야 된다.

보통 잘 만들어진 개발용 글꼴에 한글 글꼴을 fontlink 기능을 이용해서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 바닥에 혜성처럼 등장한 강자가 바로 (내가 굉장히 싫어하는) 네이버나눔고딕코딩이었다.

나눔고딕코딩을 사용하면 일단 fontlink라는 기능에 대해 몰라도 되는 것 같다. 얼마나 대단한가?

하지만, 나눔고딕코딩은 결코 만능이 아니다.
단지, 한글과 영문자가 나름 예쁘게 만들어져 있을 뿐 한자나 유럽어 등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은 것이다.
그래놓고선, 개발용 글꼴이라니… 역시 네이버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설하고, 내가 좌충우돌 끝에 선택한 글꼴은 Consolas + 굴림체 + MS UI Gothic + PMingLiU + SimSun.

깔끔하고 예쁜 글꼴 + 한자/유럽어 칼지원


글꼴 자체가 예쁜 것은 물론이고, 필요로 하는 글꼴들이 모두 윈도우 XP에 내장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유일하게 추가로 설치해야 되는 Consolas는 MS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은 나눔고딕코딩 + Vera Sans Mono + PMingLiU + SimSun + 굴림체 + MS UI Gothic.


나눔고딕코딩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예쁜 유럽언어를 Vera Sans Mono를 통해 표시하는 것이다.
나눔고딕코딩과 Vera Sans Mono를 다운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글꼴의 크기를 키우면 크기가 미묘하게 맞지 않는 단점은 있지만, 전체적으론 준수해보인다.


덧. 위에서 띄운 창을 나눔고딕코딩으로 설정하면 아래와 같다.
     이게 뭐니, 이게? 응?

유럽어를 다 날려버리는 무식한 글꼴. 결국 아스키+한글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