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영화의 거목 레슬리 닐슨을 추모하며

R.I.P. Leslie Nielsen (1926–2010).


미국 동부시 기준으로 2010년 11월 28일 저녁 5시 30분 경 코미디 영화의 거목 레슬리 닐슨이 사망했다.
사인은 폐렴에 의한 합병증.

고1 때 [총알탄 사나이]를 즐겁게 보고, 치열했던 고3 때 [총알탄 사나이 2 1/2]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를 추모하며, 그에 대해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을 정리해본다.

1. 레슬리 닐슨은 1926년생. 즉, [총알탄 사나이]가 흥행했을 때 그는 이미 62세로, 환갑을 넘긴 나이였다.

2. [총알탄 사나이]의 히로인 프레실라 프레슬리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아내였으며, 마이클 잭슨의 장모였다.
   그녀는 1945년 생으로, 이미 43세였지만, 레슬리 닐슨이 너무 나이가 많아 그리 나이들어 보이지 않았다.

품 안의 아기가 바로 마이클 잭슨의 부인 리자 마리 프레슬리


3. [총알탄 사나이]에서 흑인 동료 경찰인 노드버그는 O. J. 심슨이 연기했다.
   아내를 살해했다는 혐의가 있었으나, 비싼 변호사 덕분에 무죄를 선고받은 것 같은 바로 그 O. J. 심슨이다!

4. [총알탄 사나이]의 원제는 [The Naked Gun: From the Files of Police Squad!]이다.
   이 제목은 단 6화까지만 촬영되고 취소된 TV 시리즈물 [Police Squad!]의 극장판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

5. [총알탄 사나이]의 오프닝은 [Police Squad!]의 오프닝을 업그레이드해서 만든 것이다.


6. 이후 시리즈의 정확한 제목들은 [The Naked Gun 2½: The Smell of Fear]과 [Naked Gun 33 1/3: The Final Insult]이다.

7. SF의 컬트 [금단의 행성](1956)에서 그는 무려 우주선 C-57D의 선장으로 출연했다. 당시 그는 30세.

이런 진중한 연기를 했었다는 것이 느낌이 오지 않음


8. 선장 역은 한 번으로는 부족했는지 이후 재난영화의 걸작 [포세이돈 어드벤처](1972)에서도 선장역을 맡았다.

이 때가 46세. 얼굴에 약간의 관록이 보이기 시작함.


9. 레슬리 닐슨은 무려 4번이나 결혼했으며, 자식은 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