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음악 <T'en Vas Pas> 그리고, 타블로 썅!

1. <T'en Vas Pas>

고등학교 다닐 무렵 밤 9시에 라디오에서 <영화음악실>이라는 방송을 했다.
제목 그대로 영화 음악을 소개해주는 방송이었다.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는 위키에서 찾고, 음악은 여기저기서 구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 땐 아니었다.
나에겐 거의 유일한 영화 음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였던 것이다.

어느날 "노래하는 요정" ELSA의 <뗑바빠(떠나지 마세요)>라는 노래를 들려줬다. 영화 [내 인생의 여인]의 주제곡이란다.
이 음악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감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던 내게 서정적 울림이란 걸 느끼게 해줬다.
영화 내용도 모르고, 가사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 아름다운 음색과 감미로운 목소리는 충격적이었다.


다행히 방송 전체를 녹음하고 있어, 좋아하는 다른 음악들과 함께 컴필레이션 테이프를 만들 수 있었다.
특히 이 음악은 계속 들었지만, 전혀 질리지도 않았고, 너무나 좋았다.

제목의 뜻이 "떠나지 마세요"라는 것과, 프랑스어라는 것만 알고 있던 나는 정확한 제목이 무엇인지 정말로 궁금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제2외국어는 됙일어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친구를 찾아가서 물어봤지만, 알 리가 없고, 프랑스어 선생님께 여쭤봐달라는 (웃기기 짝이없는) 부탁도 해봤지만, 결국 제목을 알아내지 못했다.

이후 ELSA 노래 테이프(그렇다! 테이프다!)가 나올 때마다 샀지만, 이 음악은 들어있지 않았다.
그러다 드디어 1997년 <Elsa, l'essentiel 1986-1993>이라는 타이틀의 CD가 발매되었다.

여기엔 원곡 <T'en Vas Pas>(드디어 제목을 알게 된 것이다!)과 함께 영어 버전 <Papa, Please Don't Go>도 들어있었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감동의 도가니탕이란…


2. 타블로, <Let It Rain>

타블로의 학력 위조여부에 대한 말이 많다.
난 이 인간에게 별 관심도 없었지만, 노이즈 마케팅을 이용하려는 수작 그 자체는 불만이었다.
(학력 얘기가 나올때마다 이 인간은 회피했다. 회피할 수록 말은 불어나지만, 어쨌든 이름이 언급된다는 거)

어쨌거나, 나에겐 무관심의 대상이었는데, 얼마전 QAOS에서 링크한 뽐뿌의 글을 읽었다.

이거 죽 읽어보니, 타블로 안티들이 해왔던 것이 굉장한 자료 수집이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를 열거하면서 사람들을 설득하는 개념 잡힌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나 개념 잡힌 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 "연예인도 사생활 보호해줘라!" (훗. 연예인의 사생활을 언제 그렇게나 보호해줬나?)
- "운 나쁘게 유명해지면 큰 일" (가수는 유명해지기 위해 하는 거 아님? ㅋ)
이었다.

그 글에서 열거된, 수많은 표절곡 중 하나인 <Let It Rain>…
무려 내 인생의 노래인 <T'en Vas Pas>를 그대로 갖다 쓴 곡이었다.


들어보면 알수 있듯이, 영감을 얻었다거나, 조금 참고한 수준이 아니다. 그냥 그대로 갖다 베낀 쓰레기 표절이다.
타블로라는 놈은 딱 이런 놈인 거다. 음악성? 창작력? 개나 줘버려라.

그런데, 저작권협회에는 저작권이 타블로에게 있는 것으로 명시되어있다. 장난하나?

타블로는 1980년생… 원곡은 1986년 음악. 진짜 천잰가? 훗


타블로의 학력위조 여부에 대해 타블로 측이 내놓은 반박자료가 전혀 없어 섣불리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그의 썩어빠진 정신상태를 볼 때 난 학력위조에 백만표를 던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