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이끼> vs 영화 [이끼]: 제거된 설정들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로만 구성된 포스트임!

강우석 감독의 영화 [이끼]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윤태호 작가의 만화 <이끼>를 영화화한 것이다.
그리고, 역시 잘 알려져있다시피 영화는 만화의 일부 내용을 제거하고, 나머지를 거의 그대로 담았다.

문제는 이런 제거 과정을 통해 원작의 코드가 많이 훼손되었다는 거.
이 영화는 강우석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낸 영화다. 이 영화에서 좋은 평을 들을 수 있는 부분은 원작의 힘이며, 나쁜 평강우석의 잘못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블레이드 러너]나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가 얼마나 원작을 잘 해석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음)

원작에서 변형되거나 제거된 설정을 간추리면 아래와 같다.


스포일러 만땅의 바뀐 설정 펼치기..


역시 <이끼>는 강우석의 그릇에 맞지 않는 영화다.
이걸 제대로 영화화하려면 "봉테일" 봉준호 감독 정도는 되어야 한다. 아깝다…

덧. 만약에 이 영화의 판권을 헐리우드로 수출한다면 크리스토퍼 놀란 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영화화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