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혹은 제독...

조선시대 수군은 지금으로 치면 해군+육군의 통합군 체제이고 당시에는 장군이라는 호칭을 사용했지, 제독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군생활 44년 중에 22년을 바다에 몸담으셨고, 승전 기록은 모두 해전에서만 있었으므로 해군의 호칭인 "제독"을 사용하는데 무리는 없습니다.

중학교 다닐 때 영어 교과서에서 본 것으로 기억납니다.
A : 이순신 제독은 한국(조선)의 넬슨 제독이다.
B : 저는 넬슨 제독이 영국의 이순신 제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글을 읽을 때 까지는 이순신 제독이 어떤 인물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하긴... 그 시절은 박통/전통에 의해 영웅화한 지식만 외울 때이니...

세월이 흘러 이런 저런 책을 보게 되었고, 지금 이순신 제독에 대해 약간의 지식을 쌓고 보니 위의 대화가 마음에 확 와닿습니다.

어떻게 승전해서 지위가 올라간 이후에 고관대작의 부인들과 놀아난 사람을 이순신 제독과 비교한단 말인지...

밀양 님의 블로그를 읽다보니 좋은 글이 있어서 링크 겁니다.

p.s. 블로그를 찬찬히 다 읽어보았습니다. 최성래라는 분께서 적은 글도 함께 포함되어 있는데, 김일성과 원균, 박정희와 이순신 제독을 비교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 생각과 전혀 맞지 않는 부분이라는 것을 밝히고 싶습니다.

이순신 제독을 박정희와 비교하는 것은 이순신 제독께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순신 제독은 조정으로 부터 단 한푼의 원조도 받지 않고 임진왜란에서 23전 무패를 달성하셨으며, 국가와 국민들을 지켜내셨고,
박정희는 조정(정권)을 총으로 찬탈하여 국민을 유린했습니다.

박정희의 경제적인 달성은 차치하고라도, 이 부분만으로도 그와 이순신 제독을 비교하는 것은 이순신 제독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