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간 프라하 #3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날인 사흘째...
아침 식사를 한 뒤 간단히 시내를 돌아보고 떠날 계획이었는데... 중대한 차질이 생겼다...

이틀간의 강행군을 결국 버티지 못한 짱이가 아침부터 토하며 쓰러져버린 것이다... OTL.

덕분에 교회 부활절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으시던 민박집 아주머니께선 없는 시간을 쪼개 죽을 쑤어주시는 투혼(?)을 발휘...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꾸벅)

죽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토하는 짱이를 보며, 최악의 경우 하루 늦게 돌아가는 것까지 고려하면서 갖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부활(?)한 짱이... 죽을 내리 3 그릇을 비워버리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멀쩡해져버렸다.

결국 예정된 기차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린이랑 짱이는 민박집 왕자 요셉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ㅎㅎ


집을 나온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민박집에서 달랑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홀로쇼비츠 역으로 갔다.
정말 아까운 것은... 이 날 오전 스케줄을 고려해서 전날 24시간 티켓을 끊었는데, 제대로 써먹지 못했단 거...

어쨌거나 무사히 돌아온 기차역


기차 출발은 10분여 남았는데, 점심을 준비하지 않아 인근 맥도날드로 냅다 뛰어 점심을 사왔다... 헐...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다 죽어가던 짱이는 점심으로 햄버거 한 개를 잡숴버리시고...


누나와 함께 잠깐의 휴식(또는 소강기?)시간을 가진 뒤...


다시 간식으로 생라면을 뽀개드시는 투혼(?)을 발휘하며...


이윽고 환승역인 함부르크 중앙역에 무사히 도착하셨다.


다시 브레멘으로 가는 기차로 갈아 탄 우리가족은...


2박 3일의 드레스덴-프라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수고 많았습니다. 마누라님...
고생 많이 했어... 우리 린이, 짱이...

요셉아 잘 있어... 또 만나자...

그리고, 민박집 아주머니... 죽 정말 고맙습니다.
다른 요리들도 굉장히 맛있었지만... 저희가 있는 동안 최고의 요리는 짱이를 부활시킨 죽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