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7 From Russia With Love: 소설 vs 영화
- 미디어이야기/James Bond 007
- 2007. 8. 17. 13:45
언제나, 영화를 평가하는 것은 주관적인 기준만이 존재할 뿐이지만요, 그래도, 007 영화 21편 중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거의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1순위를 받는 영화가 바로 [From Russia With Love]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번역 제목 그대로 "위기일발"로 들어왔는데요, 원 제목의 느낌은 도망가고 없지만, 충분히 잘 붙인 제목인 것 같습니다.
네, 위에 든 예에서도 간단히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영화제목을 지맘대로 붙이는 바람에 원작의 느낌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FRWL]의 경우에는 "위기일발"이라는 번역도 썩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이 영화는 007 영화로서도, 스파이 영화로서도 또, 액션 영화로서도 어떠한 영화와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을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불필요하게 특수장비를 많이 사용해서 오락을 하는 듯한 느낌마저 주는 Roger Moore 시절의 James Bond와 달리, 이 영화에서의 JB는 Grant와의 피튀기는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특수장비인 007 가방에서 칼을 꺼내 목을 찌릅니다.
그리고, 타티아나 로마노바와 언쟁을 하면서 뺨을 때리는 장면을 보면, 전편인 Dr. No에서 비무장인 덴트 교수의 등을 쏘는 JB의 무자비한 성격의 다른 표현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Ian Fleming이 생전에 촬영에 참가해서 수많은 충고를 한, 그의 마인드가 녹아있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소설과는 다른 설정의 변화가 있지만, 그 변화가 오히려 영화의 힘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는 첨단 장비라고 나오는 소형 무전기가 어른 팔뚝만 합니다. 하지만, 그런 "촌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기에도 무리가 없는 스파이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참,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악녀" 로자 클렙이 JB를 독침이 달린 신발로 찌르려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본드는 찔리고, 본드의 친구가 클렙을 죽입니다. 그리고, 그 친구 덕분에 (그리고, 그의 강한 의지 덕분에) 살아남아 다음 모험을 하게 됩니다.
그 친구의 이름은 Rene Mathis([Casino Royale]에서 애매하게 잡혀가는 그 사람입니다)이고, 다음 모험이 Dr. No입니다.
FRWL는 007 영화의 "시리즈" 구성에 있어서도 중요한 밑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다음은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 들입니다.
차이점이라고 했지만,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영화 From Russia With Love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번역 제목 그대로 "위기일발"로 들어왔는데요, 원 제목의 느낌은 도망가고 없지만, 충분히 잘 붙인 제목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영화 제목 번역 수준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North by Northwest] : 노스웨스트(항공기)를 타고 북쪽으로 →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Legend of the Fall] : 타락의 전설 → 가을의 전설 (아담과 이브의 타락을 의미합니다)
[Brazil] : 브라질 → 여인의 음모 (엥? 혹자는 음란물로 알았다는...)
[North by Northwest] : 노스웨스트(항공기)를 타고 북쪽으로 →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Legend of the Fall] : 타락의 전설 → 가을의 전설 (아담과 이브의 타락을 의미합니다)
[Brazil] : 브라질 → 여인의 음모 (엥? 혹자는 음란물로 알았다는...)
네, 위에 든 예에서도 간단히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영화제목을 지맘대로 붙이는 바람에 원작의 느낌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FRWL]의 경우에는 "위기일발"이라는 번역도 썩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이 영화는 007 영화로서도, 스파이 영화로서도 또, 액션 영화로서도 어떠한 영화와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을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불필요하게 특수장비를 많이 사용해서 오락을 하는 듯한 느낌마저 주는 Roger Moore 시절의 James Bond와 달리, 이 영화에서의 JB는 Grant와의 피튀기는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특수장비인 007 가방에서 칼을 꺼내 목을 찌릅니다.
사실, 이 장면에서 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목을 칼로 찔렀을 때 피가 나온다면 장르가 하드코어가 될 것 같습니다. 칼로 찌른 뒤에 옆으로 돌리는 장면까지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타티아나 로마노바와 언쟁을 하면서 뺨을 때리는 장면을 보면, 전편인 Dr. No에서 비무장인 덴트 교수의 등을 쏘는 JB의 무자비한 성격의 다른 표현으로 보입니다.
네, 여자를 때립니다. 이 때의 JB는 Roger Moore 시절의 유들유들한 모습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오히려 난폭한 쪽에 가깝습니다. 유사한 이유로 Daniel Craig가 Sean Connery의 aura를 표현해낸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Ian Fleming이 생전에 촬영에 참가해서 수많은 충고를 한, 그의 마인드가 녹아있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소설과는 다른 설정의 변화가 있지만, 그 변화가 오히려 영화의 힘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는 첨단 장비라고 나오는 소형 무전기가 어른 팔뚝만 합니다. 하지만, 그런 "촌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기에도 무리가 없는 스파이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참,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악녀" 로자 클렙이 JB를 독침이 달린 신발로 찌르려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본드는 찔리고, 본드의 친구가 클렙을 죽입니다. 그리고, 그 친구 덕분에 (그리고, 그의 강한 의지 덕분에) 살아남아 다음 모험을 하게 됩니다.
그 친구의 이름은 Rene Mathis([Casino Royale]에서 애매하게 잡혀가는 그 사람입니다)이고, 다음 모험이 Dr. No입니다.
FRWL는 007 영화의 "시리즈" 구성에 있어서도 중요한 밑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Bob Simons (스턴트맨)
- Dr. No에서 처음 등장한 Gun Barrel sequence가 정확한 위치를 잡았음
- Gun Barrel sequence에 이어서 pre-action이 나오고, 주제가 및 영화 본편이 나오는 구성의 틀이 확립되었음
- Q(Desmond Llewelyn)이 등장해서 무기를 줌 (물론 그 Q 입니다. R.I.P, Q)
- 본드가 모자를 걸 때는 모자걸이에 던져서 걸어놓음. ([Moonraker] 이후로는 못 본 장면입니다)
다음은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 들입니다.
- 소설에서는 SMERSH에서 MI6에게 도덕적 타격을 주기 위해 소련 여자와의 스캔들을 조작하려 하지만, 영화에서는 SPECTRE는 영국과 소련 사이에서 함정을 파서 LECTOR만 얻으려고 하고, 스캔들은 작전의 부산물일 뿐임. (즉, 양자간 구도에서 삼각관계로 변했습니다)
- 소설에서는 본드는 클렙의 독침에 찔려 죽을뻔 하고 친구인 Rene Mathis가 클렙을 죽이지만, 영화에서는 본드는 찔리지 않고, 타티아나 로마노바가 클렙을 죽이며, Rene Mathis는 43년 뒤인 2006년에야 [Casino Royale]에서 등장함
- 소설은 Dr. No의 앞편이지만, 영화는 다음편임
- 소설에서는 소련 첩보기구 SMERSH에서 JB를 잡기 위해 소련의 암호해독기인 "SPEKTOR"를 미끼로 던지지만, 영화에서는 SPECTRE가 JB를 잡기 위해 소련의 암호해독기인 "LECTOR"를 미끼로 던짐
차이점이라고 했지만,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영화 From Russia With Love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입니다.
- [From Russia With Love]의 어떤 장면도 Venice에서 촬영되지 않았으며, 모든 장면은 backdrop projector를 이용해서 촬영되었음
- Tatiana Romonava 역을 위해 200명이 넘는 여배우들이 오디션을 봤음
- Daniela Bianchi는 1960년 Miss Universe 대회에서 2위로 입상했음
- 편집을 맡았던 Peter Hunt는 Daniela Bianchi의 걷는 모습을 싫어했기 때문에 그녀의 걸음걸이를 볼 수 있을 만한 거리에서 촬영된 모든 장면을 삭제해버렸음
- Daniela Bianchi는 James Bond 풍자 작품인 Kid Brother에서도 활동했음
- From Russia With Love는 Sylvia Trench가 등장하는 마지막 작품이 되었는데, 원래 Terrence Young은 그녀를 모든 영화에 등장시키려고 하였지만, Guy Hamilton이 Goldfinger를 이어받으면서 대본에서 제외시켜 버렸음
- Pedro Armendez는 말기의 암 환자였다. 그는 Ernest Hemingway의 친구였는데, Ernest Hemingway처럼 From Russia With Love 촬영이 끝난 후 자살했음
- Desmond Llewelyn이 From Russia With Love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그는 2차 세계대전 기간에 5년동안 전쟁포로 수용소에 갇혀있었음
- Robert Shaw는 유명한 극작가이다. 극찬을 받았던 "The Man In The Glass Booth"가 그의 작품 가운데 하나임
- Vladek Sheybal(Kronsteen)의 독특한 얼굴이 Terence Young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그는 스크린 테스트 없이 Kronsteen 역을 맡았음
- Orient Express 장면에는 일반적인 영국 기차를 찍은 장면들이 사용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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