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7 Casino Royale: 소설 vs 영화
- 미디어이야기/James Bond 007
- 2007. 7. 26. 14:08
1962년부터 21편의 영화가 나왔고, 원작 소설을 전부 영화화 함에 따라 소설을 영화화하는 과정에서의 수많은 장점과 단점을 보여준 시리즈가 007 시리즈입니다.
제이슨 본 시리즈처럼 소설의 기본 플롯만 따와서 영화를 만드는 경우부터, 등장인물 약간을 제외하고는 몽땅 다시 만드는 경우, 그리고, 원작의 내용을 70-80% 이상 영화화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 중 원작을 거의 그대로 그린 시리즈의 대표주자가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입니다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더 복잡한 [OHMSS]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고...
Sony와 MGM/UA의 복잡한 법률적 관계 및 회사간의 이해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Casino Royale]의 제작 권한이 드디어 EON 프로덕션으로 넘어오게 되고, 드디어 정품 시리즈로서의 [Casino Royale]이 나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실, [CR]의 영화화는 그 전에 무려 2번이나 있었습니다. 1954년에는 TV 시리즈인 Climax!의 한 에피소드로, 1967년에는 충격적인 패러디 영화로 나왔습니다만 결과는 신통찮았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제대로 된 [CR]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원작이 1954년에 집필된 것이고, 개봉한 것은 2006년이니 50년도 지난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고, 그것도 [OHMSS]에 이어 원작을 거의 그대로 충실하게 살렸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대본 작가들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나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소설과 차이가 꽤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그 차이는 정말 "차이"일 뿐 어떠한 단점도 되지 않았습니다. 역시 작가들의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의외로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이들이 소설 CR의 독특한 aura를 감쇄시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증폭시키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특히, Aston Martin DB5 뺏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죠. 차 뺏고, 부인 뺏고, 목숨 뺏는... James Bond의 성격이 원래 저렇게나 터프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참고로, dvdprime.com에 보시면 김정대님의 블루레이 CR 리뷰가 있습니다.
많은 내용들이 설명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p.s. 아래 첨부 파일은 블루레이 립(casino.royale.dvd9.720p.bluray.x264.mkv) 자막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 계실까봐 올립니다.
제이슨 본 시리즈처럼 소설의 기본 플롯만 따와서 영화를 만드는 경우부터, 등장인물 약간을 제외하고는 몽땅 다시 만드는 경우, 그리고, 원작의 내용을 70-80% 이상 영화화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 중 원작을 거의 그대로 그린 시리즈의 대표주자가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입니다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George Lazenby라는 (요즘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배우가 007 역을 맡았는데, Sean Connery가 촬영 중단을 선언하자 대체할 배우로서 영화를 촬영하였지만,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2,200만달러 수입으로 007 영화중 뒤에서 3위이고, [The Man with the Golden Gun]은 뒤에 나왔으므로 뒤에서 2위입니다. 뒤에서 1위는 최초 개봉한 [Dr. No]이므로 당시까지로는 실질적인 꼴찌였습니다)
더 복잡한 [OHMSS]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고...
Sony와 MGM/UA의 복잡한 법률적 관계 및 회사간의 이해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Casino Royale]의 제작 권한이 드디어 EON 프로덕션으로 넘어오게 되고, 드디어 정품 시리즈로서의 [Casino Royale]이 나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실, [CR]의 영화화는 그 전에 무려 2번이나 있었습니다. 1954년에는 TV 시리즈인 Climax!의 한 에피소드로, 1967년에는 충격적인 패러디 영화로 나왔습니다만 결과는 신통찮았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제대로 된 [CR]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원작이 1954년에 집필된 것이고, 개봉한 것은 2006년이니 50년도 지난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고, 그것도 [OHMSS]에 이어 원작을 거의 그대로 충실하게 살렸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대본 작가들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나 느낄 수 있습니다.
[CR]에서 원작을 충실하게 살렸다는 것은 [OHMSS]와는 의미가 많이 다릅니다.
거리에서의 폭탄 테러 장면을 제외하면 원작에 나온 내용을 거의 그대로 담았고, 작가들이 내용을 많이 추가했습니다. 그 유명한 Aston Martin DB5를 포커판에서 삥뜯는 장면을 포함해서 말이죠.
반면 [OHMSS]는 소설 그대로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거리에서의 폭탄 테러 장면을 제외하면 원작에 나온 내용을 거의 그대로 담았고, 작가들이 내용을 많이 추가했습니다. 그 유명한 Aston Martin DB5를 포커판에서 삥뜯는 장면을 포함해서 말이죠.
반면 [OHMSS]는 소설 그대로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소설과 차이가 꽤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그 차이는 정말 "차이"일 뿐 어떠한 단점도 되지 않았습니다. 역시 작가들의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 소설에서는 원래 007이었지만, 영화에서는 007 되어가기(becoming 007)가 주 내용임
코드명은 앞부분에서 부여받지만, 성격은 마지막 장면에서 형성됨
- 소설에는 거리에서의 폭탄테러를 가까스로 피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영화에는 없음
- 소설에서는 Aston Martin DB5가 나오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정말 멋지게" 나옴
- 소설의 마지막 대사는 "The bitch is dead"이지만,
영화의 마지막 대사는 "Name is Bond. James Bond"임
- 소설에서는 baccarat 게임에서 르쉬프를 이기지만, 영화에서는 포커(텍사스 홀덤)로 이김
(전통의 본드 영화에서는 바라카를 보여줍니다만, 규칙을 모르고 보기엔 답답합니다)
- 소설의 르쉬프는 타락한 SMERSH 요원이지만, 영화에서는 금융 전문가이며,
소설에서는 SMERSH가 르쉬프를 죽이지만, 영화에서는 그를 소개시킨 Mr. White가 죽임
- 소설에서는 르쉬프 이외 다른 별명도 나오지만, (각국어로 숫자-number-라는 뜻의 단어들)
영화에서는 숫자의 천재라는 언급만 나옴
- 소설에서는 게틀러라는 이름의 애꾸눈 킬러가 언급만 되고, 베스퍼 린드는 그를 본 뒤에 자살을 하지만, (유언에도 그가 킬러라는 얘기는 나옴)
영화에서는 킬러로 나오고, 박터지게 싸우고 처절하게 죽음
- 소설에서는 Casino Royale이 프랑스에 있지만, 영화에서는 세르비아에 있음
- 소설에서 Rene Mathis는 절친한 친구인데, ([FRWL]에서 본드의 목숨을 구해주기도 함)
영화에서는... 글쎄요... 정체를 알 수 없음
- 소설에서 르쉬프가 본드를 잡을 때 타이어가 펑크나도록 함정을 설치해서 잡지만,
영화에서는 베스퍼 린드를 바닥에 설치(?)해서 잡음
의외로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이들이 소설 CR의 독특한 aura를 감쇄시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증폭시키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특히, Aston Martin DB5 뺏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죠. 차 뺏고, 부인 뺏고, 목숨 뺏는... James Bond의 성격이 원래 저렇게나 터프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참고로, dvdprime.com에 보시면 김정대님의 블루레이 CR 리뷰가 있습니다.
많은 내용들이 설명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p.s. 아래 첨부 파일은 블루레이 립(casino.royale.dvd9.720p.bluray.x264.mkv) 자막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 계실까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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