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토리나무 돼지고기로 만든 두루치기(제육볶음)
- 일상생활들/먹거리
- 2008. 5. 16. 17:18
이 글은 블로그프로젝트-도토리속참나무 주관의 블로거들 포스팅으로 디앤샵…에 대한 트랙백으로 작성되었습니다
0. 서론
처음 mepay님의 돼지고기를 맛본 것이 2007년 11월이었습니다.
맛엔 워낙에 둔감한 저이지만, 이 삼겹살을 먹고나서 다른 삼겹살을 먹어보니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더군요.
다른 고기들은 냄새가 많이 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적당하게 냄새가 나는 삼겹살을 먹을 때는 차이를 못 느꼈는데,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것을 먹고나니 냄새에 민감해지더군요.
하지만, 2차에 걸친 시범 판매 때는 불행하게도 그 시기에 이사를 했기 때문에 신청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사를 마치고, 이번에 진행하는 디앤샵 프로젝트를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mepay님께서 집들이 선물로 이 돼지고기를 보내주시고, 또 집들이에도 와주셔서 먹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돼지고기로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지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요리가 프로젝트의 주 타겟이므로 두루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은 마눌님 마음입니다 ^^;;;)
참, 두루치기는 제육볶음의 부산지방 명칭입니다.
1. 요리
a. 개봉
제가 받은 것은 삼겹살과 앞다리살 각 500g입니다.
깔끔하게 되어있는 진공포장 위에 뒤집어진 도야지의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정품 인증 로고입니다)
이 외에도 땡초(매운 고추)와 상추가 함께 포장되어 있었는데, 피사체 세팅 과정에서 살짝 빠졌습니다.
이 분들은 조금 아래에서 등장하십니다.
b. 주재료 세팅
두루치기의 장점은 요리 과정이 맛에 비해서 단순하다는 점입니다.
제육볶음의 주재료는 이 정도가 다입니다.
그리고, 이번 요리에서는 삼겹살만 사용했습니다.
(앞다릿살까지 같이 요리하려 했지만, 먹을 인원이 적어서 이 정도로 참기로 했습니다)
뒤에 보이는 돼지는 진공포장을 벗기지 않은 것입니다. 포장을 벗긴 순수 고기는… 못 찍었습니다. -.-;;;;
이 외의 재료로 미향, 간장, 설탕, 다진마늘, 떡볶이 떡, 굴소스 등이 있는데, 이 분들은 끝끝내 촬영을 거부하셔서 못 찍었습니다.
(상당히 부끄러워들 하시더군요)
c. 일단 볶아
일단 볶습니다.
처음엔 돼지고기랑 미향, 통마늘을 집어넣고 볶아댔습니다.
통마늘을 넣는 이유는 원래는 돼지고기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극상의 재료에서는 그런 의미는 없고, 그냥 맛있으니까 넣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고추, 양파, 당근, 버섯 등을 집어넣어 계속 또 볶았습니다.
매운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과정에서 땡초를 많이 넣어주시면 됩니다.
버섯을 많이 넣으면 맛이 더 좋아집니다. (버섯과 돼지고기는 음식궁합이 잘 맞습니다)
d. 굴소스랑 간장, 설탕 넣고 또 볶아
굴소스는 각종 볶음요리에 집어넣으면 깊은 맛을 내주는 좋은 양념입니다.
그리고, 간을 맞추기 위해 간장과 설탕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는… 네, 또 볶아줬습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드시거나 집에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는 이 단계서 덜어내서 드시면 됩니다.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제육볶음이 됩니다.
e. 고추가루 넣고 또 볶다가 파 집어넣고 계속 볶아
어느정도 되었다 싶을 때 고추가루를 넣고 또 볶아줬습니다.
그리고는 적절한 타이밍에 파을 넣어줍니다. 그리고는 또 볶는 겁니다.
(계속 볶아대다보면 요리가 끝납니다 ^^;;;)
※ 고추장을 넣는 것보다 고추가루 쪽이 맛도 더 깔끔하고, 뒤처리하기도 쉽습니다.
고추장을 넣으면 맛이 좀 텁텁하기도 하고, 물이 많이 나와서 설거지도 불편합니다.
f. 떡 집어넣고 또 볶으면 요리 끝
원래 떡이 가장 빨리 익기 때문에 식당에서 이런 볶음 요리를 시키면 떡을 먼저 먹습니다.
이 두루치기를 만들 때는 떡을 마지막에 집어넣어서 전체적으로 고르게 익도록 타이밍을 맞췄습니다.
이것으로 요리는 끝입니다!!!
2. 먹기
a. 반주와 함께 먹는 두루치기 저녁식사
아래쪽에 있는 고추(땡초)랑 상추는 앞의 사진에서 빠진, mepay님께서 보내주신 놈들입니다.
(매운 고추를 좀 먹는 편인데, 이건 정말 매워서 한 개를 제대로 못먹었습니다)
아파트 앞동에 술친구가 살고 있어 불렀는데, 친구와 함께 술을 한 잔 먹을 수 있는 최상의 세팅이라 자부합니다.
참고로, 국은 집뜰이 용으로 mepay님께서 보내주신 다리를 삶아서 만든 돈족탕입니다.
(모유수유하시는 산모님들껜 족발보다도 더 좋습니다)
둘이서 소주를 2.2병 마셨는데, 처음처럼, 참이슬, 참소주의 3종세트를 먹었습니다.
(역시 편식은 몸에 해롭습니다)
b. 다 먹고 나서 소스에 밥을 볶아…
남은 소스에 밥을 볶았습니다.
비린 맛이 전혀 없는, 고소한 맛이 깊고 품위있게 느껴지는 볶음밥이 되었습니다.
든든하기 그지 없습니다. 핫핫핫
Bon Apetit!
mepay님만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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