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와 다르다넬스 해협을 배를 타고 지나가봤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한반도 대또랑 때문에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장 큰 걱정은 대또랑은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점과, 만들고 난 뒤 후폭풍(환경문제 등등)에 대한 방안이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배를 타고 홍해→지중해→흑해를 지나가면서 수에즈운하를 통과했습니다.

(홍해의 동쪽이 인도양입니다)
인도양에서 흑해로 가는데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서 가면 엄청난 시간과 기름이 낭비되는데, 수에즈운하를 통과함으로써 여러모로 효율적인 항해가 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수에즈 운하는 프랑스에서 이집트인의 노동력을 엄청나게 착취해서 만든 작품입니다.(물론 목숨도…)

프랑스인들의 잔인성은 식민지 지배 방식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는 식민지 지배를 쉽게 하기 위해 마약을 이용했습니다. 마약은 사용할 때 뿐만 아니라 그 다음 세대까지 무력화하는 것을 이용한 것이죠.
이런 국민들이 개고기 먹지 말라고 떠들어대는 것 보면 배알이 꼴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집트는 사막만 구경했을 뿐…

수에즈 운하는 잡상인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이집트에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배 쪽으로 조그마한 배 한 척 타고 와서 여러 가지 물건을 팝니다. 물론 대표적인 것은 파피루스에 그려진 그림이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중해의 한가위 보름달

이집트는 한 번 꼭 가보고 싶은 나라였습니다만, 그렇다고 배에서 뛰어내려서 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 그냥 구경만 하고 넘어갔더랍니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던 날이 9월 9일이었습니다. 이 날이 추석이었죠.
한가위 보름달을 지중해에서 보는 기분이 상당히 착잡했더랍니다.
'아~ 우리나라에선 지금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홍해의 바닷물 색깔이 붉은 색이라고들 하던데, 막상 직접 보니 맑은 푸른빛이었습니다.
(왜 색깔 있는 바다에 이름을 등록했는지는 모르겠더군요. 황해의 누런색을 연상하면 안됩니다)
깨끗한 그리고, 바닷속이 투명하게 비쳐보이는 푸른빛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중해를 지나서 흑해로 들어갔습니다.
지중해와 흑해가 연결되는 곳을 보면 해협이 2개 있습니다.
저 위의 지도보다는 오른쪽 지도가 더 보기 쉽습니다.
아래쪽에 있는 것이 다르다넬스 해협이고, 위쪽에 있는 것이 보스포러스 해협입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공간 부족으로 다르다넬스만 적었습니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아시나요?
다르다넬스는 해협은 모르시더라도 이카루스의 전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카루스는 아버지 다이달루스와 함께 새털을 밀랍으로 붙여 날아갔는데, 하늘에 너무 가까이 가서 떨어지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그 신화에서, 이카루스의 아버지가 다이달루스입니다.
이 해협의 이름은 그 다이달루스에서 왔습니다.
한편, 이카루스가 추락사한 곳은 그 곳은 좀더 아래에 있는 Icaria 섬 근해입니다.

이 두 해협을 포함한 해협 좌우의 땅은 모두 터키의 영토와 영해입니다.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국가입니다. 머찌당~)

터키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유럽의 국가였는데, 보이는 건물들이 전부 아래 사진과 같았습니다.
(때는 1995년. 아날로그 카메라밖에 없던 시절이었는데, 필름이 모자라서 더 못 찍었습니다)

01

해협 전체가 이 분위기입니다


처음 보는 유럽 즉, 터키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의 광경은 충격이었습니다.
성마다 왕자-공주 커플이 한 커플씩 살고 있을 것 같은 광경 뿐이었죠.

이러한 광경을 뒤로 하고 두 개의 해협을 지나서 흑해로 들어갔습니다.

황해는 누런색, 홍해는 푸른 색입니다. 그렇다면 흑해는 무슨 색일까요?

이것도 문제란답시고 답열기..


한참을 쳐다보고 있는데 문득 빠져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서 화들짝 놀랐습니다.
나중에 들어 보니 그런 충동 때문에 빠져죽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휴~ 죽을 뻔 했네)

이렇게 약 6일간의 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다르다넬스/보스포러스 해협-흑해의 항해가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