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의 글자가 없는 나라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는 8월 16일부터 8월 20일까지 5일간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와 커다란 공통점과 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공통점 :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2차대전기간 일본의 식민지였다 (독립기념일은 8월 17일)

차이점 : 자기나라 글자가 없어 영어 알파벳으로 문자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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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 퍼레이드 중인 인니 여고딩들

인도네시아는 자국의 글자가 없습니다.
대신 영어 알파벳을 이용해서 발음나는 대로 문자를 기록 합니다.
블록 엠이라는 청소년들이 많이 가는 구역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Blok M이라고 표기하더군요.
(물론, 블록은 영어 block에서 온 단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복절이 되면 나라를 말아드신 분들 중 재력이 빠방한 분들을 중심으로 사면을 하는데 비해 인도네시아에서는 퍼레이드를 한다는 점도 달라보였습니다.

왠지… 우리가 얼마나 어렵게 되찾은 우리나라의 주권과 우리 글자인지를 우리 스스로가 모르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하루는 돌아다니던 중 웬 인도네시아 사람이 와서 말을 걸었습니다.
"아나따와 니혼진데스까?"
(당신은 일본인이십니까?)
사실, 이 때 돌아다니던 기간이 4개월 정도 되었는데, 어떤 나라에서 가서도 "Are you from Korea?"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Are you from Iran?"이라는 말을 들을 동료도 있었는데 말이죠!!!)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고 합니다. 정말입니다. "Are you from Korea?"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은 정말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덧. 인도네시아를 돌아다니면서 정말 다행스러운 것을 "쌀"이었습니다. 태국과 같은 알량미일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보통 쌀이더군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