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배우 중 군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는?

이 글은 이번에 이사하자 마자 1순위로 집에 놀러오신 QAOS도아님과 얘기하다 나온 얘기를 포스팅하는 것입니다.
이사 자체나 집정리에 관한 내용을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이사 중 디카를 분실해서 이 얘기로 갈음합니다. ㅠ.ㅠ


007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의 군대 계급은 해군 중령입니다. (그래서 Commander Bond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본드 역을 맡은 배우는 총 6명이었는데, 이 중 3명4편에서 군복을 입었습니다.

46년간 시리즈가 지속되다 보니 제임스 본드 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를 얘기하려면 호불호가 많이 엇갈리지만, 군복이 제일 잘 어울리는 배우는 확실히 로저 무어 경입니다.
아무래도 유일하게 장교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듯이, 군복도 입어본 사람이 입으니까요…)

1. 션 코너리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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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불량한 장교는 누군데 혼자 동정복 입고 다니냐?

[두번산다]에서 해군 정복을 입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소 건들거리는 모습이나, 모자(정모)를 불량하게 들고다니는 모습이 장교 정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뒷머리가 너무 길지 않아서 약간은 다행입니다.


2. 로저 무어 경

진짜로 정복을 입을 때나 위장을 할 때나 장교 간지 좔좔 본드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는 해군 정복을, [옥토퍼시]에서는 육군 정복을 입고 나옵니다.
해군 정복을 입고 있는 꼿꼿한 모습은 장교다운 느낌이 들고, 정모를 단정하게 들고 있는 모습 역시 자연스럽습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모자를 던져서 모자걸이에 거는 모습도 일부러 안 보여줍니다)
위장으로 입은 쿠바 육군 정복(이 복장은 나라가 불문명하지만, 일단 정복인 것 같습니다) 자체도 어울리지만, 위병의 호주머니를 지적하는 모습은 군대를 경험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포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령에게 주머니를 지적받다니…)


3. 피어스 브로스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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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령씩이나 달고 뒷머리가 그게 뭐삼?

개인적으로 가장 소설에 가까운 이미지는 피어스 브로스넌이 보여준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복 입은 모습은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다소 건들거리기도 하고, 허리가 꼿꼿이 펴진 것이 아니라 숫제 뒤로 휘어져서 처음 정복 입어본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뒷머리가 너무 길어서 아예 코스프레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로저 무어 경은 액션이 전반적으로 약했고, 나이가 들어서 본드 역을 맡았기 때문에 이미지도 다소 약했습니다.
하지만, 군복을 입은 모습에서 보여주는 자연스러움위트밝은 이미지와 더불어 그의 커다란 장점 중 하나였습니다. 정말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다니엘 크레이그는 과연 정복을 입게 될까, 입게 된다면 모습은 어떨까가 궁금합니다.

덧. [리빙데이라이트] 프리타이틀 액션에서 검정 위장복을 입고 나옵니다만, 이 옷은 제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