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7 본드카 열전 : 제임스 본드는 어떤 차를 탔었나?
- 미디어이야기/James Bond 007
- 2008. 4. 15. 13:07
21편의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본드카의 비중은 막대합니다. 절반이 넘는 11편의 영화에서 15대의 본드카가 음으로 양으로 활약하면서 본드의 목숨을 구하거나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용도로 이용되었습니다.
[골드핑거]에서 약간 특별한 비밀장비로 처음 등장한 본드카는 이제 본드의 클리셰를 구성하는 독특한 장비의 위치로 올라섰습니다.
때로는 너무 판타지에 가깝다는 이유로 도태되기도 하고, 때로는 판타지의 극치를 달릴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되기도 했던 본드카를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에는 일본에 갔더니 타라고 주던 차나, 급하다고 공중전화에서 대충 뺏아탄 차 등은 배제하고, 제임스 본드 개인 소유의 차와 MI6에서 Q가 지급해준 장비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본드카는 션 코너리 경이나 로저 무어 경 시절에는 자주 등장한 소품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피어스 브로스넌은 4편 모두에서 다양한 본드카를 사용합니다.
(아무리 터프해진 것 같아도 왠지 판타지+어드벤처의 느낌이 강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뒤에 다시 기술하겠지만, 일부 본드카의 차량 번호는 특이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1. 골드핑거 : Aston Martin DB5
최초의 본드카는 [골드핑거]에 처음 등장한 (그 유명한) Aston Martin(애스턴 마틴) DB5입니다.
처음 영화를 제작했을 때는 재규어 E-타입을 본드카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재규어사에서 거부하는 바람에 2배의 예산을 들여 애스턴 마틴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애스턴 마틴은 이 영화 덕분에 엄청난 판매고를 올려 부도를 벗어나게 됩니다.
(그 고객 중에는 스티블 스필버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골드핑거]를 촬영할 때 운전용 및 특수장비 촬영용으로 2대의 DB5를 샀는데, 이 영화의 히트 이후로 007 영화의 제작진은 차를 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차 1~2대 값으로 차량을 전세계에 홍보할 기회입니다)
이 차에는 방탄유리, 기관총, 기름 뿌리는 장치, 연막탄, 톱날 바퀴(벤허의 멧사라의 전차바퀴에서 차용), 후방 총알받이, 번호판 교체장치, 추적장치 디스플레이 등의 특수장비가 잔뜩 달려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중 총알받이는 [골드핑거]에서는 사용되지 않다가, 다음 작품인 [썬더볼]에서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최초의 본드카인 DB5의 차량 번호는 BMT 216A입니다.
2. 썬더볼 : Aston Martin DB5
전작인 [골드핑거]에서 대파되어 폐차되었지만, 제작진의 배려로 같은 모델의 차가 같은 번호판을 달고 돌아왔습니다.
게다가 전작에서 보여주지 못한 후방 총알받이도 사용됩니다.
하지만, 차량 번호만 같고 다른 차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전작에 등장한 차는 주인의 목숨을 구하기는 커녕 적진에서 대파되었습니다.
둘째, 특수장비를 동작시키는 스위치의 구성이 다릅니다.
전작의 본드카가 화려한 볼 거리에 비해 주인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도 있겠지만, 첫 두 편에서 정통 스파이 스릴러를 묘사했던 테렌스 영이 감독했던 것도 크게 작용한 듯 합니다.
프리타이틀 액션에서는 물이라도 뿌리긴 하지만, 영화 본편에서는 폼만 잡고 아무 일 없습니다.
DB5의 차량 번호는 앞에 기술한대로 BMT 216A입니다.
3. 여왕폐하의 007 : Aston Martin DBS
이 차는 앞에서 등장한 DB5와는 달리 제임스 본드의 개인 차량으로 보입니다.
특수장비는 전혀 없고, 글로브 박스에 AR-7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R-7은 [위기일발]에서 007 가방에 넣어서 지급되었던 총입니다)
[여왕폐하의 007]에서는 이 차로 신혼여행을 가면서 제임스 본드의 부인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합니다.
신혼여행을 가면서 Q와 (장인인)드라코에게 하는 얘기들을 들으면 개인 재산만 가지고 새출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래서 DBS는 개인 차량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비극의 본드카인 DBS의 차량 번호는 GKX BG입니다.
4. 나를 사랑한 스파이 : Lotus Esprit
기간으로는 8년, 편수로는 4편만에 본드카가 돌아왔습니다.
로저 무어 경의 제임스 본드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본드카인데, 사실 이 한 편에서만 유일하게 본드카가 활약합니다.
작심하고 영화를 만든 만큼, 본드카의 비밀장비는 무시무시한 수준입니다.
잠수함으로 변신 기능 외에 지대공 수직발사 미사일, 수중 먹물 분사, 기관총, 어뢰, 기뢰 등의 다양한 육상용 및 수중용 무기체계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 로터스의 차량 번호는 PPW 306R입니다.
5. 유어아이즈온리 : Lotus Turbo
전작이었던 [문레이커]에서 막장 판타지 무비로 나갔던 것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유어아이즈온리]는 현실세계에서 싸우는 제임스 본드를 리얼하게 묘사하기로 합니다.
그 상징으로 1순위로 잘려나간 것이 본드카입니다.
차의 첫 등장장면에서 보면 차 유리에 도난방지장치(Burglar Protected)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총으로 때려 유리를 깨자 차가 폭발해버립니다.
(정말 막강한 도난방지장치입니다!!! 폭파될지언정 도난당하지는 않겠다)
이 로터스의 차량 번호는 OPW 654W입니다.
6. 리빙데이라이트 : Aston Martin DBS V8 Vantage Volante Series 2
앞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배우들 시절에는 조심스럽게 등장시켰던 본드카를 티모시 달튼 대에서는 처음부터 등장시킵니다.
결국, 이 선택은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본드의 이미지와 판타지를 추구하는 본드카의 이미지 사이에서 혼란을 가져오고, 달튼은 단 2편으로 하차하게 됩니다.
게다가, 하필 선택한 본드카는 Aston Martin DBS V8이라뇨… 아내가 총격으로 사망한 그 DBS를 하필 달튼의 첫 데뷰작에 등장시킨 부분은 좀 센스가 없어보입니다.
본드카의 기능은 상당히 뛰어난 수준입니다.
타이어에서 발사하는 레이저([골드핑거]의 오마주입니다), 전방 미사일, 터보 추진장치, 미끄럼 방지용 타이어 스파이크 및 스키, 그리고 경찰 주파수 감청장치를 탑재하고 있으며, 탈출을 대비하여 자폭장치도 장착되어 있습니다.
7. 골든아이 : Aston Martin DB5, BMW Z3
하지만, [골든아이]에서는 확실하게 DB5를 복귀시킵니다.
또, 번호판도 BMT 214A로 거의 그대로 갖고 왔습니다.
(법적인 문제로 인해 원래의 번호판(BMT 216A)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는 페라리와 로드 레이싱도 벌여서 전혀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60년대 중반에 출시된 Aston Martin DB5 vs 90년대 후반에 출시된 페라리 F355 스파이더에서…)
Aston Martin DB5가 보여주는 의미는 2가지입니다.
첫째, 피어스 브로스넌과 션 코너리 경은 확실히 동일인물이다. (그래서 같은 차를 탄다)
둘째, 옛날 스파이지만 지금도 쌩쌩하다. (옛날 차지만 지금도 쌩쌩하다)
한편, 최신 차량을 광고해주기 위해 BMW Z3를 또 하나의 업무용 본드카로 등장시킵니다.
Q는 급정거용 패러슈트, 스팅거 미사일, 자폭장치, 레이더 등이 장착되어 있다고 설명해주거나 시연해줍니다.
하지만, 그 뿐이고, 이 장비들 중에 실제로 사용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은 [유어아이즈온리]에서도 그랬듯이, 리얼리티를 살리겠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적인 연출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돌아온 Aston Martin DB5의 차량 번호는 BMT 214A입니다.
그리고, BMW Z3는 알 수 없습니다.
8. 네버다이 : Aston Martin DB5, BMW 750iL
그리고, 전작에서 단순히 제품 광고만 지원했던 BMW를 다시 등장시켜 제대로 된 본드카로 사용합니다.
전작에서는 스포츠카(BMW Z3)였지만, 이번에는 세단(BMW 750iL)이라는 점도 특이합니다.
BMW의 주요 기능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조종입니다.
그것도 단순한 잠금 이나 운전기능은 물론이고, 연막탄 분출, 창문 내리고 올리는 기능을 포함해서 거의 완벽한 운전기능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방탄유리 및 차체, 전방으로 발사되는 미사일, 타이어를 펑크내는 못, 펑크난 타이어 복구장치 및 와이어 절단장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와이어 절단장치는 BMW 엠블럼을 강조하기 위해 억지로 집어넣은 티가 역력합니다)
이 최강의 럭셔리 본드카 BMW는 결국 옥상에서 바닥으로 추락해서 파괴되고 맙니다. -.-;;;
BMW 750iL은 B-MT 2144입니다. (의도적으로 DB5를 연상시키도록 부여한 번호입니다)
9. 언리미티드 : BMW Z8
여기서는 Aston Martin을 잠시 버리고 BMW에 올인합니다.
전작에서 보여준 무선조정 기능도 보유하고 있고, 지대공 미사일, GPS 수신기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찌 그리 차에 맞는 무기를 악당들이 갖고 오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지대공 미사일에 맞춰 헬기를 갖고옵니다!)
하지만, 뽀대 나는 차의 디자인과 화려한 무기가 무색하도록 차는 벌목용 톱날에 반으로 갈라져버립니다.
10. 어나더데이 : Aston Martin Vanquish
너무 많은 기능을 보여줬지만, 엄청난 비현실성으로 인해 무엇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본드카입니다.
미사일도 달려있으며, 탈출좌석, 적외선 레이다, 기관총, 근접방어체계(CIWS), 미끄럼 방지용 타이어 스파이크 등이 장착되어 차량 광고 비디오 연출에 일조합니다.
게다가 최악의 특수장치인 투명장치(Adaptive Camouflage)가 달려있는데, 액션에서 중요한 요소로 쓰이면서 영화의 정체성을 몰락시키는 큰 역할을 합니다.
(이 영화가 무슨 해리 포터냐?)
거의 대등한 장비를 장착한 자오의 재규어 XKR과 신나게 싸우고 이기기는 하지만, 왠지 뒤가 찜찜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BMT 214A랑 비슷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11. 카지노 로얄 : 2007 Mark IV Ford Mondeo, Aston Martin DB5, Aston Martin DBS
DB5는 땀흘려 번 돈으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본드답게) 카지노에서 뺏은 것이고, 포드는 이 과정에서 잠시 몰고 가는 차로 비하(?)되어 등장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진짜 원조 Aston Martin DB5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달려있었는데, 여기서는 운전석이 왼쪽에 달려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DB5는 뺏은 차답게 아무런 장비도 없습니다.
나중에 등장하는(아마도 지급받은) Aston Martin DBS에는 글로브 박스에 원격 진료장치와 총을 보관할 수 있다는 점 외에는 아무런 특수장비도 없습니다.
차량번호는 3대 모두 전작들과는 아무런 관련성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Ford Mondeo는 161239이며,
Aston Martin DB5는 56526이고,
Aston Martin DBS는 TT-378-20입니다.
다음 작품인 [퀀텀]에서는 또 어떤 차가 나와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줄지 살짝 기대해보겠습니다.
[골드핑거]에서 약간 특별한 비밀장비로 처음 등장한 본드카는 이제 본드의 클리셰를 구성하는 독특한 장비의 위치로 올라섰습니다.
때로는 너무 판타지에 가깝다는 이유로 도태되기도 하고, 때로는 판타지의 극치를 달릴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되기도 했던 본드카를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에는 일본에 갔더니 타라고 주던 차나, 급하다고 공중전화에서 대충 뺏아탄 차 등은 배제하고, 제임스 본드 개인 소유의 차와 MI6에서 Q가 지급해준 장비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본드카는 션 코너리 경이나 로저 무어 경 시절에는 자주 등장한 소품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피어스 브로스넌은 4편 모두에서 다양한 본드카를 사용합니다.
(아무리 터프해진 것 같아도 왠지 판타지+어드벤처의 느낌이 강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뒤에 다시 기술하겠지만, 일부 본드카의 차량 번호는 특이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션 코너리 경 시절
1. 골드핑거 : Aston Martin DB5
최초의 본드카 Aston Martin DB5
처음 영화를 제작했을 때는 재규어 E-타입을 본드카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재규어사에서 거부하는 바람에 2배의 예산을 들여 애스턴 마틴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애스턴 마틴은 이 영화 덕분에 엄청난 판매고를 올려 부도를 벗어나게 됩니다.
(그 고객 중에는 스티블 스필버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골드핑거]를 촬영할 때 운전용 및 특수장비 촬영용으로 2대의 DB5를 샀는데, 이 영화의 히트 이후로 007 영화의 제작진은 차를 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차 1~2대 값으로 차량을 전세계에 홍보할 기회입니다)
이 차에는 방탄유리, 기관총, 기름 뿌리는 장치, 연막탄, 톱날 바퀴(벤허의 멧사라의 전차바퀴에서 차용), 후방 총알받이, 번호판 교체장치, 추적장치 디스플레이 등의 특수장비가 잔뜩 달려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중 총알받이는 [골드핑거]에서는 사용되지 않다가, 다음 작품인 [썬더볼]에서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본드카에 장착된 장비의 위용도 위용이지만, 본드카만 있으면 탈출할 것같은 여유 따위는 없는 코너리의 표정
최초의 본드카인 DB5의 차량 번호는 BMT 216A입니다.
2. 썬더볼 : Aston Martin DB5
Return of BMT 216A
게다가 전작에서 보여주지 못한 후방 총알받이도 사용됩니다.
하지만, 차량 번호만 같고 다른 차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전작에 등장한 차는 주인의 목숨을 구하기는 커녕 적진에서 대파되었습니다.
둘째, 특수장비를 동작시키는 스위치의 구성이 다릅니다.
전혀 다른 스위치 구성입니다. 업글된 것을 알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썬더볼]에서는 이 차는 변변한 활약을 보여주지 않습니다.전작의 본드카가 화려한 볼 거리에 비해 주인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도 있겠지만, 첫 두 편에서 정통 스파이 스릴러를 묘사했던 테렌스 영이 감독했던 것도 크게 작용한 듯 합니다.
프리타이틀 액션에서는 물이라도 뿌리긴 하지만, 영화 본편에서는 폼만 잡고 아무 일 없습니다.
DB5의 차량 번호는 앞에 기술한대로 BMT 216A입니다.
조지 래젠비 시절
3. 여왕폐하의 007 : Aston Martin DBS
제임스 본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웨딩카: Aston Martin DBS
특수장비는 전혀 없고, 글로브 박스에 AR-7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R-7은 [위기일발]에서 007 가방에 넣어서 지급되었던 총입니다)
[여왕폐하의 007]에서는 이 차로 신혼여행을 가면서 제임스 본드의 부인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합니다.
신혼여행을 가면서 Q와 (장인인)드라코에게 하는 얘기들을 들으면 개인 재산만 가지고 새출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래서 DBS는 개인 차량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비극의 본드카인 DBS의 차량 번호는 GKX BG입니다.
로저 무어 경 시절
4. 나를 사랑한 스파이 : Lotus Esprit
Bond-car? Bond-submarine? This is Wet Nellie!
로저 무어 경의 제임스 본드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본드카인데, 사실 이 한 편에서만 유일하게 본드카가 활약합니다.
작심하고 영화를 만든 만큼, 본드카의 비밀장비는 무시무시한 수준입니다.
잠수함으로 변신 기능 외에 지대공 수직발사 미사일, 수중 먹물 분사, 기관총, 어뢰, 기뢰 등의 다양한 육상용 및 수중용 무기체계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장비가 있어야만 생명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약해진 제임스 본드 -.-;;;
그리고, 잠수함 형태의 공식 명칭은 웻 넬리(Wet Nellie)인데, 이 이름은 [두번산다]의 미니 헬기 Little Nellie를 적절히 변형한 이름입니다.이 로터스의 차량 번호는 PPW 306R입니다.
5. 유어아이즈온리 : Lotus Turbo
강력한 도난방지장치 덕분에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Lotus Turbo
그 상징으로 1순위로 잘려나간 것이 본드카입니다.
차의 첫 등장장면에서 보면 차 유리에 도난방지장치(Burglar Protected)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총으로 때려 유리를 깨자 차가 폭발해버립니다.
(정말 막강한 도난방지장치입니다!!! 폭파될지언정 도난당하지는 않겠다)
이 로터스의 차량 번호는 OPW 654W입니다.
티모시 달튼 시절
6. 리빙데이라이트 : Aston Martin DBS V8 Vantage Volante Series 2
돌아온 죽음의 웨딩카. Aston Martin DBS
결국, 이 선택은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본드의 이미지와 판타지를 추구하는 본드카의 이미지 사이에서 혼란을 가져오고, 달튼은 단 2편으로 하차하게 됩니다.
게다가, 하필 선택한 본드카는 Aston Martin DBS V8이라뇨… 아내가 총격으로 사망한 그 DBS를 하필 달튼의 첫 데뷰작에 등장시킨 부분은 좀 센스가 없어보입니다.
본드카의 기능은 상당히 뛰어난 수준입니다.
타이어에서 발사하는 레이저([골드핑거]의 오마주입니다), 전방 미사일, 터보 추진장치, 미끄럼 방지용 타이어 스파이크 및 스키, 그리고 경찰 주파수 감청장치를 탑재하고 있으며, 탈출을 대비하여 자폭장치도 장착되어 있습니다.
돌아온 화려한 본드카. 하지만, 달튼은 리얼한 본드를 지향했다는 거…
그리고, 돌아온 DBS의 차량 번호는 B549 WUU입니다.덧1. 이 Aston Martin은 DBS의 한 시리즈이고, 처음 나왔을 때의 모델명은 Aston Martin DBS V8이었습니다.
하지만, 1972년에 DBS를 빼고 Aston Martin V8 Series2로 창씨개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1972년에 DBS를 빼고 Aston Martin V8 Series2로 창씨개명을 했습니다.
덧2. 처음 등장할 때 이 차는 컨버터블이지만, (Aston Martin은 컨버터블에 Volante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Q가 하드탑으로 개조해버립니다.
吳공본드 스토리 - '리빙 데이라이트' 본드카의 정체에서 알게되었으며, 그 글에서 상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Q가 하드탑으로 개조해버립니다.
吳공본드 스토리 - '리빙 데이라이트' 본드카의 정체에서 알게되었으며, 그 글에서 상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피어스 브로스넌 시절
7. 골든아이 : Aston Martin DB5, BMW Z3
Aston Martin DB5의 화려한 귀환 및 BMW 본드카 시대의 개막
[리빙데이라이트]의 실수 중 하나는 DBS를 애매한 번호판과 함께 어설프게 출연시켰다는 점입니다.하지만, [골든아이]에서는 확실하게 DB5를 복귀시킵니다.
또, 번호판도 BMT 214A로 거의 그대로 갖고 왔습니다.
(법적인 문제로 인해 원래의 번호판(BMT 216A)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는 페라리와 로드 레이싱도 벌여서 전혀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60년대 중반에 출시된 Aston Martin DB5 vs 90년대 후반에 출시된 페라리 F355 스파이더에서…)
Aston Martin DB5가 보여주는 의미는 2가지입니다.
첫째, 피어스 브로스넌과 션 코너리 경은 확실히 동일인물이다. (그래서 같은 차를 탄다)
둘째, 옛날 스파이지만 지금도 쌩쌩하다. (옛날 차지만 지금도 쌩쌩하다)
한편, 최신 차량을 광고해주기 위해 BMW Z3를 또 하나의 업무용 본드카로 등장시킵니다.
Q는 급정거용 패러슈트, 스팅거 미사일, 자폭장치, 레이더 등이 장착되어 있다고 설명해주거나 시연해줍니다.
하지만, 그 뿐이고, 이 장비들 중에 실제로 사용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은 [유어아이즈온리]에서도 그랬듯이, 리얼리티를 살리겠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적인 연출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돌아온 Aston Martin DB5의 차량 번호는 BMT 214A입니다.
그리고, BMW Z3는 알 수 없습니다.
8. 네버다이 : Aston Martin DB5, BMW 750iL
복귀한 Aston Martin DB5 및 럭셔리 본드카 BMW 세단
그리고, 전작에서 단순히 제품 광고만 지원했던 BMW를 다시 등장시켜 제대로 된 본드카로 사용합니다.
전작에서는 스포츠카(BMW Z3)였지만, 이번에는 세단(BMW 750iL)이라는 점도 특이합니다.
BMW의 주요 기능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조종입니다.
그것도 단순한 잠금 이나 운전기능은 물론이고, 연막탄 분출, 창문 내리고 올리는 기능을 포함해서 거의 완벽한 운전기능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방탄유리 및 차체, 전방으로 발사되는 미사일, 타이어를 펑크내는 못, 펑크난 타이어 복구장치 및 와이어 절단장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와이어 절단장치는 BMW 엠블럼을 강조하기 위해 억지로 집어넣은 티가 역력합니다)
이 최강의 럭셔리 본드카 BMW는 결국 옥상에서 바닥으로 추락해서 파괴되고 맙니다. -.-;;;
BMW, 그것도 700 시리즈에 이런 장비들이라니, 덜덜덜.
전작과 마찬가지로 Aston Martin DB5의 차량 번호는 BMT 214A이며,BMW 750iL은 B-MT 2144입니다. (의도적으로 DB5를 연상시키도록 부여한 번호입니다)
9. 언리미티드 : BMW Z8
Q's not gonna like this!
전작에서 보여준 무선조정 기능도 보유하고 있고, 지대공 미사일, GPS 수신기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찌 그리 차에 맞는 무기를 악당들이 갖고 오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지대공 미사일에 맞춰 헬기를 갖고옵니다!)
하지만, 뽀대 나는 차의 디자인과 화려한 무기가 무색하도록 차는 벌목용 톱날에 반으로 갈라져버립니다.
너무나 럭셔리해 보이지만, 금방 퇴장한다는 거…
그리고, 이 BMW의 차량번호는 V354 FMP입니다.10. 어나더데이 : Aston Martin Vanquish
뮤직 비디오? 아니면… 차량 홍보 비디오?
미사일도 달려있으며, 탈출좌석, 적외선 레이다, 기관총, 근접방어체계(CIWS), 미끄럼 방지용 타이어 스파이크 등이 장착되어 차량 광고 비디오 연출에 일조합니다.
게다가 최악의 특수장치인 투명장치(Adaptive Camouflage)가 달려있는데, 액션에서 중요한 요소로 쓰이면서 영화의 정체성을 몰락시키는 큰 역할을 합니다.
(이 영화가 무슨 해리 포터냐?)
거의 대등한 장비를 장착한 자오의 재규어 XKR과 신나게 싸우고 이기기는 하지만, 왠지 뒤가 찜찜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해리 포터의 님부스 2000…이 아니라 본드 카 -.-;;;
이 말도 안 되는 Vanquish의 차량번호는 KEO2 EWW입니다.(BMT 214A랑 비슷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다니엘 크레이그 시절
11. 카지노 로얄 : 2007 Mark IV Ford Mondeo, Aston Martin DB5, Aston Martin DBS
Ford Mondeo는 단순 광고 수준일 뿐… 메인은 돌아온 Aston Martin 클래식 2대.
DB5는 땀흘려 번 돈으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본드답게) 카지노에서 뺏은 것이고, 포드는 이 과정에서 잠시 몰고 가는 차로 비하(?)되어 등장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진짜 원조 Aston Martin DB5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달려있었는데, 여기서는 운전석이 왼쪽에 달려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DB5는 뺏은 차답게 아무런 장비도 없습니다.
나중에 등장하는(아마도 지급받은) Aston Martin DBS에는 글로브 박스에 원격 진료장치와 총을 보관할 수 있다는 점 외에는 아무런 특수장비도 없습니다.
차량번호는 3대 모두 전작들과는 아무런 관련성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Ford Mondeo는 161239이며,
Aston Martin DB5는 56526이고,
Aston Martin DBS는 TT-378-20입니다.
다음 작품인 [퀀텀]에서는 또 어떤 차가 나와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줄지 살짝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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