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9일차 '07. 10.10(수) : 현충원, 새만금 간척지, 보령해안

전날 밤에 제대로 보지 못한 심포항을 아침에 나가서 봤습니다.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너무나 상쾌한 아침이었습니다.
심포항의 바닷공기를 마시고나서 모텔로 들어와서 아침으로 컵라면과 쵸코파이를 먹고 다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 날의 여행은 보령까지로 계획했습니다.



일단 방향을 잡은 곳은 새만금 간척지(군산)였습니다.
(새만금 간척지에 대해서 뉴스보도를 간혹 보기는 하지만, 정작 그곳이 어딘지도 몰랐습니다)
한참 공사를 하고 있고, 볼 수 있는 범위가 좁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왜 환경 문제가 심각한지 등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새만금 간척지를 벗어나서 보령으로 향하기 전에 대전에 있는 국립현충원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오랜만에 참수리 357호의 정장인 윤영하 소령과 아내의 친구이자 먼 친척인 노쾌석 대위의 묘에 인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대전으로 가는 중간에서 점심으로 짜파게티와 햇반을 먹었습니다.
"짜" 자만 들어가면 좋아서 사죽을 못 쓰는 린이와 짱이에게는 최고의 메뉴 중 하나였습니다.



현충원에서 두 장교의 묘역에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서 다시 보령으로 향했습니다.
(현충원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이 없습니다)
보령에 있는 대천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전날 변산반도와 마찬가지로) 해가 넘어갈 무렵이 되었습니다.
인근 모텔에 짐을 풀고 나서, 저녁밥을 먹기 전에 일단 해넘이부터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한참 해넘이 보고 놀고 있는데, 어디선가 말이 달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슨 바닷가에서 말이야…'하는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돌려보니 말이 지나가고 있더군요.
급하게 셔터를 눌렀지만 말은 이미 저 멀리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누구시길래 홀로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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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구시옵니까!!!



식사는 오랜만에 외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명색이 보령인데 실망은 시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보령에는 조개구이 집이 많은데, 조개구이 식당들은 정액제무한리필을 기본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짜가 제일 비싼 법
남도에서 먹었던 기사식당보다 만족도가 낮았습니다.
리필을 요청하니 작은 조개만 갖다주고, 가격은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안달이었습니다.
(3'5000원입니다. 이 가격이면 동해 삼삼해물찜이나 포항의 <스시와> 등의 식당에서는 배가 터지게 먹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 보령의 밤바다를 좀 더 보기로 했습니다.
푸른 조명을 켜놓아서 그렇게 어둡지도 않고 운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괜히 기대했던) 말은 오지 않았습니다.


밤바다를 실컷 구경하고나서 숙소로 돌아가서 하루의 여행을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