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요. 스티브 잡스

Steven Paul Jobs, 1955.2.24~2011.10.5, t_hero, iSad


2011년 10월 5일 스티브 잡스가 떠났다.
슬프다.
허전하다.

그를 추모하는 글들은 워낙 많아 패스하고, 그냥 이런저런 단상들만 정리해본다.


1. Apple 사는 1976년 4월 1일에 설립되었고, 로고는 이랬음.

사실, 애플 스럽지 않다…



2. 그의 최초의 작품은 1976년 5월 공개한, 6502CPU와 4K RAM을 장착한 Apple-I이었음.

오른쪽은 그 유명한 스티브 워즈니악



3. 1977년에 출시된 Apple-II는 종종 Apple-][로 표기되었음. 멋진 표기법이었음.
 

Apple-][



4. 사실상 최초의 GUI 탑재 상용 컴퓨터인 LISA 이름은 딸의 이름(Lisa Jobes)이라고 하지만,
    애플은 Local Integrated Software Architecture의 약자라고 함.
    이후, Lisa: Invented Stupid Acronym, Let's Invent Some Acronym 등으로 비아냥당하기도 함. ㅋㅋ

    Lisa를 업그레이드한 것이 맥킨토시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별도의 프로젝트며, 맥에 쓰이지 않은 기술도 꽤 쓰임
    특히, Lisa에 적용되었던 Protected Memory는 사실 Mac OS X에 와서야 맥에 적용됨.



5. 경영권 다툼으로 잡스가 애플을 떠난 1985년~1997년이 애플의 암흑기였음.
   이 기간에 Microsoft와의 법정투쟁[각주:1], OS2나 Solaris와의 전투 등이 벌어지고, 애플은 만신창이가 됨.
   1993년엔 무려 19종[각주:2]의 컴퓨터를 공개함.
   결국, 이 때의 타격으로 (잡스 복귀 뒤) Microsoft에게 자금을 지원받는 수모도 겪음.


6.  1986년 잡스는 영화 특수효과 전문회사의 애니메이션 분야를 인수받아 Pixar로 명명함.
   그 특수효과 전문회사는 다름아닌 조지 루카스의 ILM[각주:3]임.



7. 1995년에 잡스의 Pixar는 회사의 첫 애니메이션을 공개함. 다름 아닌 [토이스토리]였음[각주:4].

잘 가 앤디… 잘 가 잡스… ㅠ.ㅠ



8. 2004년에 잡스가 췌장암에 걸린 것을 밝힘.
    즉, 스탠포드 명연설(2005년), iPhone 공개 등은 모두 췌장암에 걸린 이후의 일임.



9. 최초의 iPhone은 2007년 1월 공개되었음.
   5년도 안 되었는데, 그 이전 세상이 기억나지 않는 것 같음.

이 PT의 압권은 5:00 경에 나오는 스타벅스에 전화하는 장면. 결국 이것이 아이폰의 특성을 규정하게 되었음


10. 2010년 9월 16일 비틀즈 전곡이 아이튠즈에 올라옴.
   컨텐츠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Photo Illustration by Justin Sullivan/Getty Images)



11. 2011년 6월 6일 마지막 키노트.



12. 2011년 8월 24일 CEO 사임.



13. 2011년 10월 5일 귀천.



14. 하나만 더…

One more thing


잘 가요. 스티브. 보고싶을 겁니다.

  1. 사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법정에서 싸운 적 없음. ㅋ [본문으로]
  2. 이거 뭐 삼별도 아니고… [본문으로]
  3. 이 회사는 다름아닌 [터미네이터2]의 특수효과를 담당해서 유명해진 곳이다. 이 회사의 유명한 작품이라면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쥬라기 공원], [아바타] 등… ㄷㄷㄷ [본문으로]
  4. 3편에서 앤디가 대학 가는 장면은 콧등이 시큰했음. 생각해보니, 잡스가 떠나는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함. ㅠ.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