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나들이 : 경상북도 수목원 (내연산수목원)
- 일상생활들/신변잡기
- 2008. 4. 20. 18:37
벚나무? 수양버들? '수양벚나무' 앞에 있는 린이랑 짱이
어느덧 완연한 봄이 되어 가족들과 봄나들이를 가기로 했습니다.
코스는 경상북도수목원으로 잡았습니다. (예전엔 내연산 수목원으로 불리던 곳입니다 : 홈페이지 보기)
산 속에 있어 공기가 무척 좋고, 부지가 상당히 넓은데다가 입장료를 따로 낼 필요가 없어 사람들이 무척 많이 왔고, 내부 주차장은 만원이라 밖에 차를 대고 걸어서 갔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는 짱이가 잘 걷지 못해 유모차를 태우고 왔고, 그러다보니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는데, 1년새 많이 자란 짱이를 보니 뿌듯했습니다.
약용식물관으로 가는 계단. 제비꽃 옆에서 고독한 척 하는 린이와 등산하듯이 씩씩하게 올라가는 짱이
입구를 약간 지나면 길이 둘로 갈라지는데, (지난번에 왔을 때 가지 못했던) 약용식물관 쪽으로 먼저 갔습니다.나무로 만든 계단을 올라간 뒤, 다시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야 하는데, 짱이는 처음엔 "앙이가 알래요"(번역: 짱이가 갈래요)라면서 혼자 가려고 하다가, 곧 지치는지 "아빠가 안아주세요"라면서 안기더군요. (헥헥)
약용식물관을 돌고나서 창포원을 거쳐 연못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창포원에는 다양한 수상식물과 함께 수많은 올챙이떼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설픈 윙크의 린이와 사진
그동안 보던 뷰티풀 코드를 갖고 왔거든요.
애들은 연못 주변에서 자기들끼리 놀고, 저는 마눌님과 함께 책을 빼들었습니다.
그런데… 햇볕이 따뜻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바람이 부니 춥더군요. -.-;;;
온실에서의 린이. 역시 고독한 척 폼 잡지만, 전혀 외롭지 않다는 거…
저는 꿋꿋하게 (안 추운 척 하며) 책을 보고 마눌님과 린이, 짱이는 온실에 갔다왔습니다.
역시 가만히 앉아있을 때는 추워도, 돌아다니기에는 춥기는 커녕 상당히 더운 날씨였습니다.
셋이서 땀흘리며 돌아왔을 때 저는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ㅠ.ㅠ
애들도 많이 돌아다녀 피곤한 것 같아 정리하고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연못과 붙어있는 창포원을 다시 지나갔습니다.
창포원에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함께 수많은 올챙이들이 있습니다.
"올챙이 반가워"를 연발하면서 올챙이들과의 강한 유대관계를 표시했습니다.
아주 눌러앉을 것 같더니, 잘 설득해서 데려가려고 하자 이번에는 "올챙이 안녕~"하면서 작별인사를 하더군요.
반나절에 걸친 봄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역시 린이랑 짱이는 골아떨어지더군요.
애들이 자는 모습을 보며 가벼운 마음으로 차를 몰고 집으로 왔습니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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