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은 가족들과 에버랜드에서...

올 연휴는 시골을 가지 않고, 집에서 버티기로 결정했다.
시골은 명절 연휴를 피해서 따로 내려가기로 하고...

연휴 첫날은 가족들과 함께 에버랜드로 가기로 했다.
오전엔 눈이 왔다 그쳤다를 반복했는데, 하늘을 보니 곧 그칠 분위기였기 때문에 과감히 출발했다.

매번 갈때마다 동적인 놀이기구 중심으로 탔는데, 오늘은 좀 수동적인 것들로 선정했다.

제일 처음 탄 것은 비룡열차라 약간 동적이긴 했지만, 다음으로 선택한 것은 사물놀이(엉?).
선택은 아니고, 그냥 하길래 잠시 구경한 것이다.

사진에 맛을 들였는지, 굳이 찍어달라고 해서 찍은 사진. 어째 다 키웠단 생각이... ㅠ.ㅠ


사물놀이를 잠시 본 뒤 들어간 곳은 4D 상영관인 스페이스 투어.
(아... [아바타] 4D 보고싶다...!)
지금은 정령의 석함이라는 애니메이션을 하고 있다.
린이는 무서웠는지 소리 지르고 울고 불고 난리가 아니었고, 짱이는 뭐 언제나 그렇듯 "겁대가리가 없다".

입장하기 전 3D 안경 들고 폼잡는 남매


다음으로 간 곳은 오랜만에 가보는 사파리.
예전에 갔을 땐 정말 오래 기다렸는데, 아무래도 명절(설)에 비수기(겨울)다보니 비교적 빨리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눈이 온 뒤라 나무에 쌓인 고드름이나 눈도 볼만함


버스 타는 곳에서 오늘의 방사두수를 한방 찍어줬다.
어쭙잖은 영어는 어디에서나 웃음거리이다.

TIGERS, BEARS는 복수형이고, WHITE TIGER, LIGER는 단수형. 공부좀 하라우!


역시 호랑이는 언제 봐도 멋있다. 그리고... 슬프다.
사파리라는 이름의, 나름은 좀 넓은 공간에 있지만, 그래도 갇혀있는 동물들을 보면 죄책감과 슬픔이 느껴진다.
린이랑 짱이는 너무나 즐거워했지만... 내 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무겁다.

어쨌든, 호랑이는 멋있다


백호는 일반적인 호랑이와는 다른 멋이 있다. 설경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백호


다음으로 보이는 것은 현대 과학의 호기심의 피해자 라이거. 후손을 가질 수도 없는 존재다.

<북두의 권>의 켄시로가 한때 라이거로 알려졌었던 시절이 있었다


지나가면서 잠시 모습을 보이는 큰수리부엉이. (이름 맞나?)


다음은 곰... 호랑이와 마찬가지로 사파리가 아니라면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도 없었겠지만, 그래도 왠지 미안함.



이 녀석이 바로 국산 "반달가슴곰" 3마리가 함께 있는데 이 녀석밖에 찍지 못했음


이 정도에서 오늘의 에버랜드 일정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역시 연간회원권이 있으니 한번 제대로 놀기 보단 틈틈이 와서 적당히 논다)

올라기는 것도 귀찮아 리프트를 타고 가기로 함. ㅎㅎ


가는 길에 눈에 띈 건 스미르노프 보드카의 클래식 포스터.
갠적으로 이 보드카에게 참 미안한 것이 나름 제일 좋아하는 놈이라고 하고는 정작 압솔루트를 몇 병 샀다는 거...

007 영화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인 Smirnoff Vodka


그리고, 마무리 포토타임은 "정원" 페어리 가든에서 가졌다.


Happy Holi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