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워즈 EP1] 3D: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
- 미디어이야기/스타워즈
- 2012. 2. 4. 12:51
[스타워즈 EP1] 3D를 시사회로 볼 기회가 생겼다.
나름 스타워즈 팬을 자처하는 나지만,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영화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2D→3D 변환의 위화감이 상당하다.
정적인 장면의 3D 효과는 중심 캐릭터에 비해 배경은 2D라는 느낌이 많이 들고, 동적인 장면은 그냥 2D 같다.
가장 기대했던 포드 레이싱과 마지막 듀얼 씬의 3D 효과도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포드 레이싱은 배경이 너무 2D스러웠는데, 애초에 이 배경들이 CG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더욱 아쉬웠다.
기타 이런저런 단상들…
1. 솔까말, 3D 효과 중에선 오프닝 글자 올라가는 장면의 3D 효과가 가장 인상적이었음. ㅠ.ㅠ
2. 다시 한번 느껴지는 괴인 콰이곤의 뻘짓. 자기들이 다 이기고 있는 세상에서 포스의 균형을 가져올 소년이라니…
15:0으로 이기는 경기에서 균형을 가져오기 위해서 자책골을 내주는 기분이랄까?
3. 화면 그득한, 2D 배경으로 보는 3D의 자자 빙크스는 정말이지…
4. 손을 좀 댔어도 좋을 장면도 하나도 손 안 댐
발을 헛딛는 다스 몰이나, 화장하는데 수염이 전혀 타지 않는 장면, 아미달라 시선 등
5. 엔딩 크레딧 뒤에 아주 자그마한 오디오 쿠키가 있는데, 이거 뭔 낚시냐? ㅎㅎ
6. 자막은 정말 어이 없음.
그 옛날의 이미도 버전을 단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함. 오번역과 졸번역의 개판 번역
- You have been well trained, my young apprentice. They will be no match for you.
→ 얕잡아봐선 안돼. 그들도 고수니까.
- 초능력(Jedi mind trick), 군신의 예의, 심지어는 남자답게, 여자가 등등의 성차별 단어
- 근데,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슬쩍 보이는 영문 이름은 뭐지? 마치 번역가라고 이름을 올린 것 같던데?
7. 그래도 (3D 효과와 무관하게) 듀얼은 좋았어!! 음악 <Dual of the Fates>와 함께한 그 듀얼!!
8. EP1이 흥행해야 다음 에피소드도 작업한다고 했는데, 내가 보고싶은 건 EP3 듀얼과 EP4 오프닝이다.
특히, EP4의 오프닝. 이 장면이 오늘의 스타워즈의 위상을 쌓는 단초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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