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메모리가 부족하다고 풍경을 마음에 담을 순 없다!

지난 주말 가까운(응?) 드레스덴과 프라하에 마실 다녀왔다. (응? 응?)

오는 길에 프라하 홀쇼비츠 역에서 한국인 배낭여행객을 한 분 만나서 그리 심심하지 않게 드레스덴까지 올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분은 무려 3개월간의 배낭여행 중 2.5개월째라 디카 메모리가 거의 다 찼다고 하셨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땐 해상도를 낮춰서 찍으며, 진짜 풍경은 마음에 담았다신다.

아무리 그래도 어찌 풍경을 마음에... 마음의 용량이 몇 GB시길래...

그래서 한번 만들어봤다. JPEG 파일 용량 줄이는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유사한 다른 프로그램들과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바로 Exif 정보와 파일 생성/수정 일자를 100%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즉,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크기를 줄인 뒤에 자기 프로그램 이름을 낑궈넣고, 보란듯이 수정한 날짜를 기록하는 것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모든 것을 그대로 두고 단지 파일 크기만 줄여준다.

여행에서 찍은 그 감동 그대로 파일 크기만 줄인다가 이 프로그램의 모토다.
새로 저장한 크기가 원본보다 크면 새로 저장한 놈은 날려버리고 원본 파일로 덮는 배려도 기본이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libjpeg 7.0만 달랑 사용해서 만든 뒤 UPX로 압축했기 때문에 크기가 113KB밖에 안 된다.
즉, 디카 메모리 한 구석탱이에 슬쩍 끼워넣어둬도 디카 메모리가 부족할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 파일을 다운받아 압축을 풀면 된다.
위에 보듯 워낙에 단순한 구성이라 설명은 생략함.


덧1. 배낭여행하시던 그 분... 메일주소랑 블로그 주소 갈쳐드렸는데, 자긴 안 가르쳐주시더라.
조사하면 다 나오니 긴장하시길.

덧2. 사실 이 프로그램은 어제 밤에 맥주 한 잔(이 한 잔이 어느 정도인지는 곧 포스팅할 예정임) 하다가 완성했다.
그런데, 가끔 오류가 떠서 디버깅하다가 무려 하루가 가버렸다.
알고 보니 new로 받은 이미지를 저장한 뒤에 delete 해야 되는데, delete를 한 뒤에 저장하는 캐초짜짓을 했던것이다.
뭐든지 기초가 중요하다.난 기초가 부족한 어린이인가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