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첫 유럽 여행은 드레스덴으로

by BLUEnLIVE | 2009/09/05 21:28

독일에서의 두번째 주말. 드레스덴을 향했다. 기차에서 웬 아저씨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어 부탁드려 찰칵. 엔제나 아이폰은 뽀대가 난...


가족들과 함께 독일에 온 지도 1주일이 지나 주말이 되었다.
처음 계획은 간단하게 주변 지역을 갔다 오는 것으로 생각을 했지만, 알고보니 부활절 연휴라 계획을 급수정했다.
결국 잡은 코스는 드레스덴을 거쳐 프라하를 갔다 오기... (그렇다! 여자의 로망은 프라하인 것이다!)

드레스덴을 오후에 보고 나서 프라하를 가려면 숙소에선 새벽에 나와야 한다.
게다가 이 날은 연휴라 평소보다 트램이 덜 다녀서 중앙역으로 가는 트램은 1시간에 달랑 1대... ㄷㄷㄷ

새벽 일찍 잘 일어나준 린이, 짱이 그리고 마눌님...


라이프찌히에서 환승했는데, 갈아타기 전엔 간단한 요기만 한 뒤에 눈을 좀 붙이고, 본격적인 식사는 라이프찌히-드레스덴 구간에서 했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인 법이다.


식사를 마친 후 마눌님은 유럽에서의 첫 기차여행을 즐기시고...

유럽? 기차? 뭐 까이꺼... 대충...


이윽고 기차는 작센 왕조의 수도였던 드레스덴에 도착.

그렇다! 인증샷은 필수인 것이다!


드레스덴 구시가는 프라거 거리를 지나면서 시작된다.
프라거 거리에 있는 분수대에서 한 컷.


그리고, 프라거 거리 끝에서 한 컷. 여길 지나면 알트 마르크트 광장이다.
멀리에 성 십자가 교회(Kreuzkirche)가 보인다.


드디어 알트 마르크트 광장.
맑은 하늘과 넓은 광장 그리고, 두 아이들... 이 자체가 천국인 것 같다.
이제 여길 지나면 바로 드레스덴 구시가다.


일단 츠빙거 궁으로 가서 사진을 몇 장 찍는 것으로 시작했다.


츠빙거 궁의 테라스는 정말이지 카메라만 갖다대면 뭔가 나오는 곳이다.



그래도 역시 마무리는 노멀한 샷... ㅎㅎ


츠빙거 궁에서 나오면 오페라 하우스가 보인다.
이것 역시 대충 셔터만 누르면 이 정도 사진이 나온다. 내 똑딱이로도...


오페라 하우스 앞에 있는 <말탄 요한의 동상> 아래에서 애들 사진을 찍다보니 이런 광명샷이 나와버렸다.


잠시 쉬었다 이동한 곳은 그 유명한 슈탈호프 벽.


이런 단순한 마임도 슈탈호프 벽 아래에서 하면 왠지 뽀대가 난다.


그런데, 이런 마임을 하는 친구가 있었다...


백마 두 마리가 모는 마차 앞에서 개념이 없는 짱이는 말을 못 만져 안달이다.
하지만, 생각이 많은 린이는 계속 생각만 한다. 왠지 린이가 안쓰러우면서도 더 귀엽다... 헐...


멀리 보이는 곳은 아우구스투스 다리.
저길 건너면 신시가다. 하지만, 애들이 지쳐있어 다리를 건너는 건 포기.
솔까말, 신시가 가면 볼 것도 없지만...

역시 인증샷이 진리


길거리를 돌아다니는데 피에로 마임을 만났다.
우리가 쉬기 위해 자리를 잡은 앞에서 마임을 세팅한 거다.

문제는... 정말 못하더라는 거...
레파토리는 단순하기 짝이 없고... 저글링 하면서 공이나 떨어뜨리고...


결국... 이 바닥 역시 자본주의...

모든 돈은 그 근처에 있는 이 분들께 모였다.

정말로 노래를 잘 했다...

특히 맨 왼쪽 아저씨의 저음은 압권이었다!!!

 
이 정도로 드레스덴 관광을 마친 우리는 프라하로 가기 위해 다시 중앙역으로 향했다.
다소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아이들의 체력은 한계가 있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