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본 것에 이어 이번에는 애들까지(놀러온 조카까지!) 데리고 꿀벌대소동을 보러 갔습니다.
각종 영화 관련 기사들에서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길래 잔뜩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영화 전반부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빠른 화면 특히, 시내 비행장면과 자동차 안에 빨려 들어갔다 겨우 빠져나오는 장면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데리고 온 어른들까지 좋아할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직업을 선택하면 평생 그 일만 해야 한다는 말과 그 말을 듣고 고민하는 Barry는 직장생활을 하는 어른들에게도 상당한 공감이 가는 설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Barry는 그 고민을 발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직접 부딪힙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만 재미있었습니다.이후의 내용들은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공감이 가지 않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사람과 법정에서 다툼을 벌이는 장면에게는 아이들은 이해를 못해 지루해하고, 어른들은 말도 안 되는 장면이라 지루해했습니다.
(사실, 앞부분과 뒷부분은
전혀 다른 사람이 썼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긴, 공식적인 작가가
4명이니…)
더군다나 이 만화의 결론은
돈을 벌었다는 이유로 직장생활(그것도 평생 바꿀 수 없는 직업)을 그만두면 이 세상에 재앙이 온다
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지 않으셨는데,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죄송합니다)
요즘
미국 작가협회가
장기 파업중인데, 마치 그 작가들에게 하는 얘기 같더군요.
하긴, 우리 나라도 노동운동 하는 사람을
천대하는 사람이
권좌에 앉을 예정이라 별로 다를 것이 없겠지만.
극장을 나오는데, 너무나 찝찝했습니다.
맛있는 케익을 먹었는데, 마지막에 벌레 반 마리가 남아있는 것을 본 느낌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