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새로운 시작]: 디즈니스러운 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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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 새로운 시작] (이하 [트론2])은 더도말고 덜도말고, 정확히 디즈니스러운 속편이다.
그리 복잡하지 않은 진행, 개연성 부족,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주제 등에 있어 전형적인 디즈니 작품 수준이다.
즉, 이 영화는 [매트릭스]에서 보여줬던 사이버 세상에 대한 심오한 철학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는 영화다.
(솔까말, 디즈니 작품에서 심오한 주제나 완벽한 전개를 기대하는 것이 실수임. ㅋ)

하지만, 자연스러운 3D CGI의 효과나, 다프트 펑크의 음악에 초점을 두고 보면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다.
3D는 마구 튀지 않고 ([아바타]의 그것과 비슷하게) 영화에 부드럽게 스며있는 느낌이고, 음악은 영상과 잘 어울렸다.

애초에 디즈니 작품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영화의 전개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충분히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1. CLU의 궁극적인 목표가 뭔지 잘 모르겠다. 몇 명 되지도 않은 맨손의 보병으로 뭘 어쩌겠다는 걸까? ㅋ

2. 전작에서는 1인 다역이 무려 7건이나 되었다.
   - 제프 브리지스: 케빈 플린 / CLU
   - 브루스 박스라이트너: 앨런 브래들리 / TRON
   - 데이빗 워너: 딜린저 / 사크(어플) / MCP (그렇다! MCP도 같은 배우다!)
   - 신디 모건: 로라 / 요리(어플)
   - 버나드 휴즈: 깁스 박사 / 듀몬트(어플)
   - 댄 쇼어: 앨런 옆자리 동료(팝콘 달라는 사람) / 램(어플)
   - 토니 스테파노: 피터 / 사크 부하(어플)

3. [트론2]에서는 1인 다역은 2건밖에 되지 않으며, 모두 전작과 동일 인물/동일 배우이다.
   - 제프 브리지스: 케빈 플린 / CLU
   - 브루스 박스라이트너: 앨런 브래들리 / TRON

4. 전작에서 램(어플)과 함께 있는 어플의 이름은 크롬(Crom). 은근 구글 크롬을 연상시키지만 아무 관련 없다.

5. 전작에서 딜린저 부사장 역을 맡았던 데이빗 워너는 출연하지 않고, 그의 아들 역인 에드워드가 등장한다.
   배우는 무려 킬리언 머피인데, 은근 속편을 위한 떡밥의 냄새가 난다.

6. 전작에서 딜린저 부사장의 책상은 풀스크린 터치 디스플레이로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나온 것과 비슷하다.
   [트론2]에서는 그 이상의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는 등장하지 않는데, 그만큼 전작의 상상력이 대단했다는 뜻이다.

7. 전작에서 보였던 비트는 나오지 않지만, (아버지) 플린의 방에서 비트의 모형을 2개 볼 수 있다.

8. 그 유명한 빌헬름 스크림을 들을 수 있다. (꺄아~~~ㄱ 하는 소리)



9. 플린 오락실(Flynn's Arcade)에 있는 게임 중 모탈 컴뱃이 있다.
   플린은 1989년에 사라지고, 게임장은 폐쇄되었는데, 모탈 컴뱃은 1992년 10월 8일에 출시되었다. ㅋ

10. 디즈니 로고는 그 유명한 노이슈반슈타인 성이다.
   엔딩 크레딧에서 이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3D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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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schwanstein Castle


11. 크레딧에 한국사람 이름이 몇몇 보였다. 뉘실까…?

12. 쿠오라 킹왕짱. 쿠오라가 진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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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그 자체.


13. 다프트 펑크의 음악 킹왕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