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이끼> vs 영화 [이끼]: 제거된 설정들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로만 구성된 포스트임!

강우석 감독의 영화 [이끼]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윤태호 작가의 만화 <이끼>를 영화화한 것이다.
그리고, 역시 잘 알려져있다시피 영화는 만화의 일부 내용을 제거하고, 나머지를 거의 그대로 담았다.

문제는 이런 제거 과정을 통해 원작의 코드가 많이 훼손되었다는 거.
이 영화는 강우석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낸 영화다. 이 영화에서 좋은 평을 들을 수 있는 부분은 원작의 힘이며, 나쁜 평강우석의 잘못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블레이드 러너]나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가 얼마나 원작을 잘 해석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음)

원작에서 변형되거나 제거된 설정을 간추리면 아래와 같다.


스포일러 만땅의 바뀐 설정 펼치기..


역시 <이끼>는 강우석의 그릇에 맞지 않는 영화다.
이걸 제대로 영화화하려면 "봉테일" 봉준호 감독 정도는 되어야 한다. 아깝다…

덧. 만약에 이 영화의 판권을 헐리우드로 수출한다면 크리스토퍼 놀란 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영화화할 수 있을 것 같다.

Trackback 1 Comment 21
  1. Favicon of http://www.soondesign.co.kr BlogIcon 이정일 2010.07.19 23:23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아우,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펼치기가 영....

    • Favicon of http://zockr.tistory.com BlogIcon BLUEnLIVE 2010.07.19 23:33 address edit & delete

      만화를 먼저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당.

  2. sohyun 2010.07.20 03:33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강우석감독은 공공의 적을 찍을때부터 영화보는 눈이 80년대에 머물러 있단 생각을 했어요
    전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그의 영화는 그만 보려구요 사실 공공의 적 이후로 안보려고 했지만 이끼라서 본건데 완전 실망 ㅠㅠ

  3. Favicon of http://oktoya.net BlogIcon okto 2010.07.20 06:08 address edit & delete reply

    만화를 먼저 봐도 영화보는데 아쉬움만 남을 것이며 그렇다고 안보자니 영화만 보면 내용파악도 잘 안될 듯 하고... 걍 만화먼저 보고 영화도 보던가 만화만 보는게 나을 듯 합니다.

  4. 2010.07.20 06:12 address edit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zockr.tistory.com BlogIcon BLUEnLIVE 2010.07.20 07:55 address edit & delete

      그 사람의 말이 이해가 안 되더라능.

  5. 야리스 2010.07.20 09:57 address edit & delete reply

    만화 정말 제대로 보셨네요!!
    100% 공감입니다.
    강우석이 만화 3번만 봤어도 저런 스토리는 안나오지 않았을까...에휴

  6. 2010.07.20 13:59 address edit & delete reply

    글쓴분 말 동감하는데..
    말씀하신거 다 맞춰서 만들었더라면 영화시간 3시간넘겠어요
    영화봤는데 아쉬운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고생한 흔적이 보이던데.ㅋ전잼있게봤음

    • Favicon of http://zockr.tistory.com BlogIcon BLUEnLIVE 2010.07.21 00:09 address edit & delete

      설정을 변형하지 않고도 다 집어넣는 방법들은 많습니다.
      게다가, 불필요하게 변형하지 않고, 깔끔하게 들어내는 방법도 있고요.

  7. Favicon of http://blogoon.co.kr BlogIcon 블로군 2010.07.20 17:46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아직 안봤기 때문에, 패..패..쓰....;;;

    • Favicon of http://zockr.tistory.com BlogIcon BLUEnLIVE 2010.07.21 00:04 address edit & delete

      스포일러 포스팅은 정주행 뒤에 읽는 거죠. ㅎㅎ

  8. 마장군 2010.07.22 01:58 address edit & delete reply

    강우석이 관련된 영화는 투캅스3 이후로 본 기억이 없군요 .. TV에서 방영하는 것 조차 안 봤음 .. 현명한 선택을 한 듯;;; 원작은 기회가 되면 보고 싶네요 ㅎㅎ

  9. Favicon of http://bloodbar.tistory.com BlogIcon 쿠란 2010.07.25 11:03 address edit & delete reply

    해국과 박검사의 관계에서 투캅스를 떠올리셨다니요!
    저도 그랬거든요.

    • Favicon of http://zockr.tistory.com BlogIcon BLUEnLIVE 2010.07.25 12:33 address edit & delete

      강우석 감독의 한계가 너무 보여요. [투캅스]를 벗어날 수 없어요.

  10. Favicon of http://mahabanya.com BlogIcon mahabanya 2010.07.25 19:03 address edit & delete reply

    일부러 이끼는 연재 완료되고 보려고 보지 않았고, 영화가 나온다고 해서 일부러 영화 먼저 볼 생각으로 ㅋㅋ 영화는 영화만으로는 강우석 스타일. 하지만 '이끼'라는 작품을 오래 전에 내 놨던 작가의 내공을 알기에 ㅋㅋ 이제 이끼를 봐야할 차례군요~

    • Favicon of http://zockr.tistory.com BlogIcon BLUEnLIVE 2010.07.25 20:47 address edit & delete

      알고 계신 그 분의 내공에서 한 갑자도 바뀐 게 없습니다.

  11. 박일동 2010.07.26 00:10 address edit & delete reply

    영화는 봤는데 그것 도 영화라고 만들었냐 씨불

  12. Favicon of http://loveash.kr BlogIcon 애쉬 2010.07.28 08:37 address edit & delete reply

    예전에는 영화를 보지 않았기에 리플을 못 달았는데, 이제 보고와서 리플답니다.
    가려운데를 속속 긁어주셨군요...
    영화를 보는내내 헛점이 참 많구나, 먼가 이야기할게 많이 빠진거 아니냐..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계속 보면서 드는 느낌은 박해일이 잘 살고 있는 마을 쓸데없이 풍지파탄 만드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영화가 주려는 게 먼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 Favicon of http://zockr.tistory.com BlogIcon BLUEnLIVE 2010.07.28 21:30 address edit & delete

      원작이 아깝기 짝이 없습니다. 에혀~

  13. Favicon of http://powerryu.tistory.com BlogIcon Wizdomholic 2010.08.05 09:40 address edit & delete reply

    주인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마을 인물들은 죽음을 겪거나 실제로 실행했던 사람들인데, 그러한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뭔가 살벌한 느낌을 더욱 살릴 수 있는 캐스팅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장 역에는 전 최종원씨가 계속 오버랩되어 보이던데, ㅎㅎ 저만 그런가요? 물론 연기력 좋은 배우들을 쓰는 것도 좋지만, 이미 코믹 이미지들을 가지고 있는 조연들을 기용한 건 미스 캐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해일도 마찬가지구요. 좀더 집요하고 날카로워 보이는 배우였으면 좋았을텐데. 유선은 뭐 그럭저럭 (제가 좋아합니다 *(-_-*);;) 괜찮더군요..

  14. 미혹의바다 2011.12.15 21:06 address edit & delete reply

    영화 보고 난 소감은... 원작 '이끼'에서 작가는 의도하고 있지 않지만, 작품 스스로 말하려고 하고 있었던 부분을 영화에서 부각시키고 싶어서 영화화 한 느낌.. 원작에서 희미했던 부분을 영화에서 살려줘서 훌륭한 영화였다는 기억이 남았던 영화. 영화화하면서 원작의 구성에서 빠진부분이 있어서 욕을 많이 먹지만, 원작자가 미처 짚어내지 못한 핵심적인 부분을 주제화한 부분은 탁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