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기 짝이 없는 "삼성"의 휴대폰 광고질

삼성의 휴대폰 광고 스타일을 보면 저렴하기 짝이 없다.
그야말로 싸구려질의 극치를 보여주는 거다.



이건희가 휴대폰을 불태우고 삽질한 이후, 삼성의 휴대폰 전략은 고가폰 이미지를 심기 위한 바이럴 마케팅[각주:1]이 되었다.
생산단가보다 훨씬 많이 받아먹음으로써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엄청나게 올랐다.

물론, 비싸게 받아먹는 것은 마케팅의 승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매년 삼성전자는 하청 중소기업과의 네고를 통해 납품단가를 계속 낮췄고, 제작단가는 계속 떨어졌다는 거다.
(당연히 중소기업은 이 과정에서 아무런 힘이 없다. 낮추라면 그냥 낮추는 거다)

어쨌거나, 이 과정을 통해 삼성전자 휴대폰은 고급형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줬다.

그러다가 무서운 놈[각주:2]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렸다.

드레스덴 가는 ICE에서 찍은 독일인 모 씨의 아이폰


삼성전자는 위기의식을 느꼈고, TF를 조직해서 대항마[각주:3]를 만들 체제를 갖춘다.

그리고, 아이폰이 출시되고, 본격적인 벤치마킹[각주:4]을 통해 삼성의 자칭 대항마인 옴니아2가 나왔다.
시간은 또 흘러, 우리나라에도 아이폰이 판매되는데, 어느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소 비싸지만 적절한 가격에 판매되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아이폰이 출시되자마자 SKT/삼성이 한 일은? 전폭적인 보조금 지급을 통해 가격을 낮춰버렸다.
어설픈 제품을 비싼 값에 팔아먹는 고급 이미지 전략을 썼다가, 진짜 고급형 제품이 출시되자 그냘 꼬리를 말아버린 것이다.

거침없는 할인, 파격가: 싸구려라는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고민 중.


그것만으로는 모자란 것인지, 이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의 특징에 대해 왜곡을 시작한다.
아래의 표는 무려 삼성전자에서 만든 진정한 스마트폰의 기준이다.

손으로 부드럽게 터치되는 건 터치폰이 아니란 얘기다! 헐~ DMB, AMOLED, DivX가 스마트폰의 기준이란다


세로로 긴 건 다 읽기 힘들까봐 가로 버전도 만들어뒀더라.

한글초성검색이 스마트폰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지 제발 설명 좀...




아이폰이 출시되었다고 세상이 몽땅 뒤집어질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삼성의 저렴한 마인드가 밝혀진다는 것만으로도 아이폰이 큰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1.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쓰고 여론 조작이라고 읽는다 [본문으로]
  2. 물론 아이폰을 말한다 [본문으로]
  3. 대항마는 무슨... 솔까말, 그런 철학도 뭣도 없는 전화기들로는 절대 아이폰과 대적할 수가 없다 [본문으로]
  4. 이 때의 전략이 무려 아이폰의 기능을 나열한 뒤에 거기 없는 기능을 무조건 때려박는 것이다.
    옴니아가 기능이 많지만 철학이나 개념이 없어보이는 건 바로 이 이유다.
    쓸모 없는 기능이지만, 아이폰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