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녀Ork의 용어혼란전술 : 네 정체는 뭐냐?

굴욕(屈辱) [명사]남에게 억눌리어 업신여김을 받음. ≒좌욕3(挫辱).

북한 정권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남 전술 중에 "용어혼란전술"이라는 전술이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같은 단어의 뜻을 다르게 해석해서 상대를 기만하고, 혼란에 빠뜨리는 전술입니다.

학창시절에 배운 가장 대표적인 예가 통일의 정의입니다.

대한민국 : 자유민주주의로의 통일
북한 : 북한식 연방제 적화통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조국통일투쟁’이라 명명

이런 것들이죠.

그런데, 얼마 전에 전녀Ork 종족께서 "굴욕적 남북정상회담 이해못해"라는 글을 쓰셨더랍니다.
어떤 말이라고 그 종족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겠습니까마는,
(이럴 때는 톨킨 옹이 오셔서 Ork 족의 언어를 영어로라도 해석해주셔야 됩니다)

그 중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또 다시 이 나라 지도자가 '평양'에 김정일을 만나러가는 '굴욕적 현실'을 감내할 국민은 없습니다.
부분입니다. 물론, 김정일은 온다는 말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사실, 김정일에게 기대하는 것도 없습니다. (저는 김정일과 그의 떨거지들을 혐오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평양으로 가는 것이 "굴욕적"일 수는 없습니다.

보통사람이라면 누구(A)랑 약속을 해서 자기 집에 오기로 했는데, 안 오고 자기가 A에게 가게 되면 "굴욕감"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실망감 정도는 느끼겠죠.

이 경우에 굴욕감을 느낀다는 것은 굴욕에 대한 해석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히려, 사람이라면 타인의 책을 표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굴욕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굴욕의 정의를 다시 내려봤습니다.

대한민국 : 굴욕(屈辱) [명사]남에게 억눌리어 업신여김을 받음
전녀Ork : 굴욕(屈辱) [명사]바라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마음이 몹시 상함

그러고 보니, 전녀Ork... 이 종족 북한에서 남파한 고정간첩 아닐까요? 일본도 갔다 오고, 거짓말도 하고, 대한민국 국민들과 사고방식도 다르고... 수상합니다. 네 정체는 뭐냐?

p.s. 전녀Ork의 글을 읽어보면 '존경하고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이란 구절도 나옵니다. 아마... 친구는 20세기 소년에 나오는 그 친구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무슨 뜻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