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리턴즈]의 펭귄 vs <청와대>의 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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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설거지, 법질서… 2mb 홧팅!


[다크 나이트]를 보고나서 배트맨 시리즈를 복습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몽땅 극장에서 봤지만, 그닥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도 않았고, 열심히 보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 팀 버튼의 색깔이 가장 강한 작품인 [배트맨 리턴즈]를 보니 정치적인 비아냥이 쏠쏠하더군요.
특히 현재 정부와 하는 짓이 얼마나 비슷한지 16년 전에 이걸 다 예견(?)했다는 것이 신기할 지경입니다.


1. 펭귄의 출생이나 본명은 알 수 없음

펭귄은 자신의 본명이 오스왈드 코블팟이라는 자료를 찾아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그렇게 확실해보이지 않습니다.
대충 비슷한 기록을 보고 바락바락 우겨대는 것이라 보입니다.
(낳자 마자 부모가 작당하고 애를 버리는데, 이름을 지어줬다는 것도 영…)

마치, 출신이 불투명한 2mb를 보는 것 같습니다.
(궁극의 꼴통 조깝제 옹의 주장에 의하면 2mb의 부친 이름은 지극히 조선시대 양반스러운 이돌세라는군요)

※ 오스왈드 코블팟이라는 이름은 만화에서도 나옵니다만, 이 글은 영화 [배트맨 리턴즈]에 대한 글입니다.


2. 거대자본을 배경으로 하며 주무기는 탄핵(Recall the Mayor)임

오스왈드 코블팟이란 본명(가명?)으로 대충 출생등록을 한 펭귄은 맥스 슈렉을 등에 업고 시장 선거에 나가려 합니다.
물론, 맥스 슈렉은 비리 덩어리의 거대 자본입니다.

그리고, 아직 시장 선거가 몇 년 남았지만, 당장 시장이 되고픈 펭귄 일당은 탄핵 쪽으로 전략의 가닥을 잡습니다.

물론, 현실세계의 2mb는 자신이 비리 덩어리의 거대 자본입니다만, 상당한 유사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딴나라당은 참여정부가 들어서자마자 탄핵을 주장했습니다.
(그들이 탄핵을 주장한 이유를 보면, 현재 그들이 열심히 빨아대고 있는 2mb를 탄핵하지 않는 것이 신기합니다)


3. 설거지(Cobblepot clean it up)를 하겠다고 자청함

clean up이란 표현을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즉, 정화하겠단 뜻도 될 수 있지만) 설거지(뒷처리)하겠단 뜻도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설거지한다…" 어디서 많이 듣던 지저분한 책임회피론입니다.

우리의 2mb 각하는 [배트맨 리턴즈]의 광빠임에 분명합니다.


4. 법질서(Oswald means order)를 아주 중시하나, 자신은 무관심

펭귄이 인간세상으로 나와 맥스 슈렉과 손을 잡고 처음으로 한 것은 물론 출생등록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이 따지자, 맥스 슈렉은 법이 뭐 대수냐면서 슬쩍 넘어갑니다.

그리고는 시장 탄핵을 주장하는데 피켓을 보면 어이상실의 법질서 회복("Oswald means order")가 보입니다.

우리의 2mb 각하… 서울시장 시절에 호적을 불법 갱신하는 등 공식적인 전과 14범 외에도 수많은 법질서 개무시 사례가 있지만, 정작 대통령이 된 뒤에 그가 주장하는 것은 법질서 회복입니다.
물론, 짭새들 동원해서 국민들만 쥐어패면 법질서가 회복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하긴, 생각이란 행위를 하는지부터 의문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