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복합기 C4385 All-in-One 삽질 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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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의 광고사진 (전 이런 잉크 아까운 프린트는 안 함)


한동안 프린터나 스캐너가 없이 살았다가 이번에 복합기를 하나 사기로 했습니다.
집에 PC가 2대 이기 때문에 한 대에 설치해서 이것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설치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원하는 가격대와 성능의 제품을 비교하다 보니 눈에 띄는 녀석이 하나 있더군요.
HP의 C4385는 제가 생각하는 가격대와 성능에 802.11g를 지원하여 무선 연결이 가능하더군요.

집 환경이 무선 공유기를 활용하기 때문에 딱 좋았습니다.
사실, PC 한 대에 설치한 뒤 공유하게 되면 메인 PC가 켜져있어야만 인쇄가 되는 불편함이 있어 신경쓰였거든요…



그런데, 막상 설치를 해보니 무선 쪽 PC에서 프린터를 찾지를 못했습니다.
일부러 (매뉴얼 안 보고 알아서 설치하다 안 되면 메뉴얼을 보는) 공돌이 마인드를 버리고, 매뉴얼대로 따라했었는데 말이죠…

하다하다 HP 상담센터에 전화해서 20분 정도를 전화통을 붙잡고 상담을 했지만, 표족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사가 방문하면 출장비가 있다는 설명을 하며) 도저히 안 되면 A/S 센터로 가보란 얘기를 해주더군요.
사자마자 안 되는데 무슨 출장비냐며 따지려고 했다가 생각을 접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는 프린터에서 자체적으로 출력되는 네트워크 구성 페이지를 인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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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주소 필터링… MAC 주소 필터링? MAC 주소 필터링!

2페이지가 출력되는데 마지막에 나오는 "권장 사항"을 보면서 뭔가 느낌이 오더군요.
무선 LAN을 설정하면서 인가된 MAC 주소만 사용하도록 설정했던 것을 깜박 잊은 겁니다, 덴당…
(역시 보안성이 강화되면 불편한 점이 생기기는 합니다.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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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기 설정으로 가서 MAC 주소를 추가했습니다.
(MAC 주소 인증기능 자체를 안 쓸 수는 없습니다. 워낙 흉흉한 세상이라…)

그렇게 하니 무사히 인식이 되고, 인쇄가 잘 되더군요. 흐뭇~


덧1. HP 상담전화 직원분은 정말 친절하게 하나하나 상담을 잘 해주시더군요. 하지만, 이러한 돌발상황에 대해선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네트워크 구성 페이지를 인쇄해보란 얘기만 했어도 좀 더 빨리 해결될 수 있었을 것 같더군요.

덧2. 네트워크 구성 페이지는 상당히 잘 만들어져있더군요. 네트워크 정보를 상당히 상세하게 기술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