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헌절도 공휴일에서 빼냐?

우리나라의 제도나 법령을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성추행/성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도 그렇고, 공휴일의 선정 내용도 그렇다.

뭐, 사람으로서 당연히 하루라도 더 놀면 좋기는 하겠지만,
1년 365일 놀면 월급을 주는 사람도 기분 나쁠 것이니 그런 것을 바랄 수는 없고...

몇년 전에 인도네시아에 놀러간 적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기나라 글자가 없었고, 그냥 영어를 발음 그대로 적고 있었다.
"블록 엠"이라는 청소년들이 많이 모여 노는 구역이 있었는데, "Blok M"이라고 적는 것이었다.
한글이 있는 우리는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보통사람 정권 시절 경제 발전에 얼마나 저해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빠졌다.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자국어를 표기하기 위한 글자를 창제했다고 노는 나라가 없었다더라.
알고 보면, 자국어 표기 글자 창제한 사람이 누군지 아는 나라... 우리나라와 태국 밖에 없다. 태국글자(타이 문자)는 수코타이 왕국 제3대 왕인 람캄행 대왕이 창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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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놈들... 감히!!!

백번 양보해서 한글날이 경제 발전에 도움되지 않아 빠졌다고 하자.
그렇다면 예수 생일이나 석가 생일은 얼마나 경제에 도움이 될까?
그들은 세금도 내지 않는단 말이다!!!

이상한 외국사람 생일(그것도 X-Mas는 예수 생일이 아니란 것이 밝혀진지 오래다)은 꼬박꼬박 놀고, 한글을 창제한 민족적 경사일은 공휴일에서 빼더니, 이번에는 국가의 헌법을 제정한 날도 공휴일에서 뺀단다.

하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리저리 뜯어고친, 누더기같은 헌법임을 행정부 자신들도 알 것이니, 헌법에 대한 권위를 보장하기도 힘들겠지만...

공휴일 만들고 없애는 거... 좀 생각 더 많이 해봐라.
주5일 근무가 이유라는데, 아직 우리나라 주6일 근무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공무원이 주5일 한다고, 전국이 주5일 하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