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 4 티저 광고를 보니 이런 우려가…

저는 인디아나 존스의 이스터 에그들을 쓸 만큼 인디아나 존스의 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정치적인 판단 없이 그냥 앉아서 즐기면 되는 영화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표님의 블로그에서도 적혀있듯이, 고고학을 가장한 도굴을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1-3편 모두 도굴의 정당화, 역사왜곡, 소수민족에 대한 은근한 비하… 등을 이면에 깔고있지만, 물론 그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적절히 잘 편집된 영화입니다.

오늘 스테판 님의 블로그를 보니 티저 비디오가 올라왔더군요.
(빠른 정보를 알려주신 스테판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옛날을 추억하며 4편(수정해골의 왕국)의 티저 비디오를 대여섯번을 봤습니다.
보다 보니 2가지 면에서 우려가 되었습니다.





1. 미쿡(성조기)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 같음

1편에서는 미쿡 정부 요원들이 존스 박사가 애써 찾아온 성궤를 창고에 처박는 장면에서, 존스 박사는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미국 정부에서 나쁜 짓을 하더라도 그는 정의롭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1-3편 어디에서도 그가 "어메뤼컨"이라는 것을 명시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내용으로 추정할 뿐이죠)

그런데, 4편의 티저 비디오에서 1/2/3편 → 4편으로 넘어가는 장면을 보면 아래와 같이 넙대대한 성조기를 띄워놨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테판 님 블로그에서 캡쳐한 미쿡 국기


혹시 노골적으로 미국 만세로 갈 준비를 하는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2. CG가 너무 많아 보임


존스 박사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아날로그 액션/스턴트였습니다.

글래디에이터가 아무리 잘 만들어졌다고 해도, 벤허의 거칠기를 따를 수는 없듯이, 아무리 CG가 발달해도 아날로그의 거친 질감을 자연스럽게 보이기는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티저 비디오를 보면 CG를 많이 사용한 것 같다는 인상을 줍니다.
혹시 미이라툼레이더처럼 그저 돈만 많이 투자한 평범한 블럭버스터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이런 걱정이 기우가 되고, 정말 재미있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멋진 영화가 나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