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대제전과 SMAP 오프닝 비디오를 비교해보니...

패러디(parody) [명사]
<문학> 특정 작품의 소재나 작가의 문체를 흉내내어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수법. 또는 그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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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마지막 날에 MBC에서 방송한 가요 대제전 오프닝이 표절 논란으로 말이 많습니다. 시청자들의 아이큐가 2자리 이하라고 믿었던 MBC에서는 사람들이 지적하자 1월 2일 오후까지 시간을 질질 끌다가 "패러디"라는 멋진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사전에서의 정의를 찾아봤더니, MBC의 답이 그다지 틀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비디오의 구성을 흉내내었고, 익살스럽게 표현했으니까요.

그러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가요? 우리 모두 만족하고 끝?

아닙니다. 패러디라는 표현에는 저 위의 사전적 정의로는 부족한 무엇인가가 더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원작자와 협의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협의사항이 명시되어야 합니다.
(시청자들에게 패러디라는 것을 미리 알려주면 금상첨화입니다)
즉, 저 비디오가 패러디라면 마징가 X우주 흑기사도 패러디물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페니웨이님... 무단 링크걸었습니다 ^^)
(다시 말해, 파리도 새라는 뜻입니다)

비디오를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 비디오는 표절일 뿐 절대로 패러디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패러디임을 밝히지도 않았고, (아마도) SMAP 측과 협의도 없었다.

  2. 패러디라면 사람만 패러디하지, 저 몽키는 왜 패러디했나?

  3. 3시간 30분 중 1분 남짓이라고 하는데, 도입부이다. 너무나 중요한 도입부이다.
    MBC가 그걸 모를 리는 없고 표절에 대한 궁색한 변명이다. (참, 1분 남짓은 사실 3분 24초나 된다)

  4. (SMAP 것은 아니지만)오프닝 첫 음향은 그 유명한 THX 사운드이다. MBC에서 만든 것은 아니다. 즉, 처음부터 이것 저것 다 베끼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보인다.

MBC는 궁색한 변명으로 더 더러워지지 말고,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봅니다.
잘못은 인정하겠지만, 표절은 아니다라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이상한 소리 그만 하고 말이죠.



일본 그룹 SMAP의 2006년 O18 POP-UP SMAP 투어 오프닝




2007 MBC 가요 대제전 오프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