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에이트]: 스필버그의 정서, 쌍제이의 연출

이 영화는 스필버그의 정서를 그대로 쌍제이가 담아낸 영화이다.


영화는 (비록 쌍제이가 감독했음에도) 80년대 스필버그 식 정서에 담겨있던 장점과 단점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깔끔한 줄거리 진행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면이 짙고, 가족과 이웃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선 다소의 억지스러운 진행도 감수한다.
(영화의 시작 자체가 아예 [이티]를 형상화한 앰블린 엔터테인먼트의 로고임)
여기에 (역시 80년대 감성인) 용감한 어린이들의 협력에 의한 문제의 해결까지 모두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스필버그 식 영화이다.

덕분에 줄거리가 다소 어색한 점이 있고, 마무리가 칼같이 깔끔하진 않지만, 그만큼 감성적으로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그리고, 이런 저런 단상들…

1. 영화의 전체적인 기조는 [이티]임.

2. 엔딩 음악으로 흐르는 <My Sharona>는 이 영화의 정서가 노골적으로 1980년대라는 것을 의미함.


3. 영화의 액션은 의외로 장난이 아님. 스필버그 식 정서임에도 적절한 타이밍에 한번씩 터지는 액션은 역시 쌍제이의 능력.

4. 인육을 먹는다는 설정은 의도적인 스필버그 비틀기가 아니었을까 함. 게다가, 괴물의 먹거리 설정도 해결할 수 있고…

5. 엔딩 크레딧에서 쿠키 영상으로 [케이스]를 볼 수 있음. 난 이 영화 전체가 [케이스]의 메이킹 필름이라는 쪽임. ㅎㅎ

조지 로메로에 대한 오마주를 겸하는 [케이스]


6. 제목인 Super 8역시 영화 본편보다는 [케이스]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음.

Super 8은 Super 8mm 규격 비디오를 의미함


7. 진리의 엘르 패닝. 예쁘기도 하지만, 일부 장면에서의 연기력은 ㄷㄷㄷ한 수준. 특히, 기차역에서 감정 연기를 하는 연기
   그런데, 엘르 패닝은 1998년 생으로 이제 겨우 13살…

아고~ 귀여워. 본 영화와 무관한 컷임


8. 괴물의 정체가 혹시나 [클로버필드]의 그것이었을까 했지만… 정체는… ㅎㅎ

9. 마지막 부분에 조가 괴물의 서식지를 어떻게 알아냈는가를 설명해주겠단 얘기를 하는데, 결국 설명 안 함. 떡밥일 뿐… ㅎㅎ

Trackback 1 Comment 6
  1. Favicon of http://theisle.egloos.com BlogIcon 천용희 2011.06.19 12:36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앰블린 로고가 배드 로봇 로고를 앞지르더군요. 그때부터 '아 이건 ET나 구니스에 가깝겠구나'란 마음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간간히 터지는 액션씬들에 만족하면서 엄청 재미있게 봤습니다.

    1. 인육을 먹는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식량 해결도 있지만 분노표출도 있는거 같았습니다. 그렇게까지 배고파서 부지런히 먹는다는 생각은 잘 안 들었고, 앞부분들을 생각하면 그쪽이 좀 더 정확할 거 같더군요.

    2. 영화의 선택에 있어서 다코타가 상업적인 선택이 많다면 엘르는 이상하게 마이너스러운 선택이 많았죠. 제가 보기에는 언니보다 더, 그리고 오래 잘 나갈 거 같습니다. 커리어 관리법도 언니한테 좀 배울거고요.

    • Favicon of http://zockr.tistory.com BlogIcon BLUEnLIVE 2011.06.19 12:46 address edit & delete

      쌍제이의 [이티]라고 봐도 무방할 영화였죠. ㅎㅎ

    • Favicon of http://oktoya.net BlogIcon okto 2011.06.19 12:49 address edit & delete

      자매끼리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2. qp 2011.06.23 13:07 address edit & delete reply

    최근 목록에 영화 이야기가 버닝중이군요. :D
    주말에 한편 보러갈 예정인데 이쪽으로 유도를 해봐야겠습니다. (그린 랜턴보다야..)

  3. ufo23831 2011.07.03 23:11 address edit & delete reply

    개인적으로는 스필버그가 원안을 썼던 <구니스 Goonies>와 비슷한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 Favicon of http://zockr.tistory.com BlogIcon BLUEnLIVE 2011.07.04 12:37 address edit & delete

      아이들이 몰려다니며 싸우는(?) 구성, 폭탄 등이 [구니스]에서 참고된 설정이죠.
      그 시절의 향수를 여러모로 느낄 수 있는 멋진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