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23 관련 루머 정리

약 2달 가까운 기간동안 굉장히(라고 쓰고 죽을만큼이라 읽는다) 바빴다. 정.말.로.
덕분에 포스팅은 거의 하지 못했다.

이제 바쁜 일이 지나가서 007 영화 차기작(Bond23)에 대한 소식들을 정리해본다.


0. 주연은 물론 다니엘 크레이그

You know his name.


1. 개봉일 확정

2012년 11월 9일로 영화의 개봉일이 확정되었다.

2012년은 다름아닌 최초의 007 영화인 [살인번호]가 개봉된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즉, Bond23은 007 영화 50주년을 맞는 기념작인 것이다. (40주년 기념작인 [어나더데이]를 생각하면 불안 엄습)

[살인번호]는 1962년 10월 5일에 런던에서 프리미어 시사회를 개최함으로써 세상에 첫발을 딛었다.
이왕이면 이 날짜까지 딱 맞췄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2. 감독은 샘 멘데스


익히 알려진대로 감독은 샘 멘데스.
MGM의 경제사정 때문에 감독이 그만둔다는 루머도 잠시 돌았는데, 그냥 루머로 끝났다.

M을 남자로 교체해서 [로드 투 퍼디션]과 같은 유사 부자 관계를 다루는 것도 기대했지만, 그럴 것 같진 않다.
(버나드 리 시절은 유사 부자 관계의 흔적이 있었음)


3. M은 여전히 주디 덴치

M 역시 확정이다.
이로서 주디 덴치 여사는 무려 17년간 007 영화 7편에서 M 역을 맡는 장수만세가 되었다.

참고로, 원조 M 버나드 리는 17년간 11편에서 M 역을 맡은 뒤 사망하면서 역을 떠났다.


4. 악역으로 하비에르 바르뎀 캐스팅 추진중


2008년 아카데미 조연상에 빛나는 하비에르 바르뎀의 캐스팅이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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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생긴 스페인 출신 배우지만…


하비에르 바르뎀은 2007년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사이코 킬러 안톤 쉬거 역으로 아카데미를 수상했다.

만약 그 영화를 감안해서 바르뎀을 캐스팅하려는 것이라면 007에게 최악의 상대가 나타난 것이라 봐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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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을 기대한다


그런데, 사실 안톤 쉬거 급의 사이코 킬러는 007에게 최초는 아니다.
[위기일발]의 그랜트가 딱 그런 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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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이 무려 1963년에 나왔던 것이다!


진정한 클래식으로 돌아가기 위한 캐스팅이라면 이보다 좋을 순 없다!


5. 또 하나의 악역으로 랄프 파인즈 캐스팅 추진중

하비에르 바르뎀과 별도로 랄프 파인즈를 캐스팅 추진중이다.
랄프 파인즈는 볼드모트 경이나 하데스 역으로도 유명하지만, 그 전에 [쉰들러리스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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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찌 하실래예?


멘탈 빌런으로 랄프 파인즈가, 피지컬 빌런으로 하비에르 바르뎀이 출연한다면 진정한 개고생 본드를 볼 수 있을 거다.



EON에게 있어 Bond23의 목표는 마의 6억 달러를 넘는 것이다.
(최고 수익은 [카지노 로열]의 5.94억 달러)
이를 위해 최고의 감독과 최고의 배우들을 모으는 것 같다.
(캐스팅 추진중인 사람들을 모두 함치면, 감독 샘 멘데스, M의 주디 덴치에 하비에르 바르뎀까지 아카데미 수상자임)

부디 어둡고 진중하면서도 리얼하고 박진감 넘치는 멋진 007 영화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