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에 등록된 언어 체코어

우리나라에서 종종 얘기되는 근거 없는 얘기 중 "한국인이 유태인에 이어 IQ가 2번째로 높은 인종"과 더불어 유명한 얘기가 바로 "외국인이 배우기에 가장 어려운 언어 한국어" 설이다.
(특히, IQ 얘긴 웃겨서 미칠 지경이다. 그렇게나 똑똑해서 현정부를 뽑았고, 자식들은 공부지옥에 빠뜨린단 얘기잖아!)

사실, 외국인이 배우기에 어려운 언어로 한국어, 러시아어 등이 유명하기는 하다.
한국어는 그 지독한 경어체 문법이 사람을 잡는다고 하고, 러시아어는 격변화가 많아서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비슷한 종목으로 기네스북에 등록된 언어가 있다. 바로 체코어다.
체코어는 세계에서 발음하기 가장 어려운 언어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아예 알파벳 자체가 42개에서 시작한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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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은 42개지만, ch를 하나의 알파벳으로 생각하며, 그걸 포함하면 43개. 출처:위키피디아


체코어는 유럽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흡수하면서 형성되었다.
덕분에 유럽 대부분의 문자가 다 사용되며, 모든 문법에 존재하는 어려운 문법은 다 들어있다.

러시아 어가 어려운 것이 격변화 때문이라고 하는데, 러시아어가 최대 7격까지 사용된다.
그런데, 체코어는 모든 단어가 7격이 기본이고, 분위기 타면 거기서 더 늘어난다.

동사는 주어와 목적어의 격에 따라 천변만화.
즉, 남성명사 → 여성명사, 여성명사 → 남성명사, 남성명사 → 중성명사 등등 각 상황마다 동사가 변신을 거듭한다.

이러니 체코어를 공부하는 건 정말로 쉽지 않다.
(하긴, 어떤 외국어라고 쉽기야 하겠는가마는... ㅠ.ㅠ)

재미있는 건 언어 자체가 어렵다보니, 체코 사람들은 공부만 좀 하면 외국어 3개 정도는 기본이라고 한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다 독일어를 배울 때 새롭게 등장하는 격변화에 정신 못 차릴 때 체코인들은 자기말 문법에서 무엇을 뺄까만 생각하면 되기 때문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