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장 첫 날

독일 출장의 실질적인 첫날인 월욜.
전날 아니, 새벽에 피곤해서 어찌어찌 잠은 들었지만, 결국 시차 적응이 도저히 안 돼 새벽에 일어남.

일어나서 티비를 켜니 [럭키 넘버 슬레븐]을 한다. 웬 횡재냐 싶어 봤는데 됙일어 더빙.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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됙일어로 들으니 긴장은 커녕 웃기기만 한 [럭키 넘버 슬레븐]


일어났다 다시 자느니 차라리 몸이라도 움직이려 브레멘 시내를 돌아다님.
결국 길을 전혀 몰라 호텔 주변만 서성이다 돌아옴.

독일은 새벽에 쓰레기차가 시내를 돌아다니며 바닥의 쓰레기들을 주어담음.
아저씨들이 위험하게 반짝이 옷 입고 청소하시는 것보단 훨 안전해보임.


저녁(이라고 썼지만, 몸은 새벽)에 시내 잠깐 구경하고 식사하러 나감.

휴대폰이나 시계를 파는 가게에 가니 엄청난 가격의 물건들이 눈에 띔.
대략 7,900유로(대략 1,400만원) 이상 하는 놈들은 잘 진열은 안 하고 숨기는 분위기.
그런데, 롤렉스는 11,790유로(대략 2,122만원)하는 놈이 진열되어 있음. 이건 대체 뭐냐.


저녁 메뉴는 학센(Haxen)과 맥주로 결정.
학센이 뭐냐면 바로 독일식 족발이다.
(전설의 축구 영웅 차붐이 처음 분데스리가에 진출했을 때 입맛에 맞는 음식을 딱 하나 찾은 것이 바로 이 놈임)

문제는 울나라에서 3-4인용으로 나올 양이 1인용이란 거...
(이 나라에선 양이 작아 걱정인 일은 없다)

간도 적절한 데다, 이 동네 맥주인 Erdinger 및 Fischer's와 함께 먹어 든든하고 푸짐한 저녁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