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 소설 v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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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007 영화 팬입니다. 앞의 "Tribute To Q"에서도 적었듯이 비디오, Special Edition DVD, Ultimate Edition DVD를 몽땅 사기도 했고 말이죠.

소설을 영화화하는 것은 007 시리즈 뿐만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100% 영화화는 어렵습니다.

최근 개봉 예정인 [Bourne Ultimatum] 등의 Jason Bourne (제이슨 본) 3부작의 경우에는 원작에는 조직이 팀을(원래는 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본의 코드명은 Delta 입니다) 버리지 않고, 실존하는 테러리스트인 Jackal the Carlos를 잡는 줄거리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조직이 그를 버리는 쪽으로 줄거리를 바꿨죠.


원작을 거의 그대로 영화화했다고 평가받는 반지의 제왕 3부작에도 소설에서 빠진 부분이 꽤 있습니다. (다 집어넣으면 편당 4시간은 넘을 겁니다. 확장판이 4시간 씩인 것을 고려하면 말이죠)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는 Roger Moore가 두 번째로 촬영한 007 영화입니다.

사실... 평은 그다지 좋지 않았고요,(단돈 2천만 달러밖에 못 벌었습니다) 다음편인 [나를 사랑한 스파이]까지 실패했으면, 3편만 찍고 내려오는 제임스 본드가 될 뻔 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Sean Connery의 aura는 대단했거든요.
하긴, 지금도 그 카리스마는 여전하지만요... ([Indiana Jones 4편]에 나와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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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줄거리는... 스카라망가라는 초특급 살인청부업자와 제임스 본드가 태양전지를 탈취전을 벌이고, 스카라망가의 정부가 제임스 본드를 이용해서 스카라망가를 제거하려고 합니다. 둘은 결국 스카라망가의 섬에서 서부시대 풍의 한판 대결을 벌입니다... 입니다.

스카라망가는 살인을 할 때 황금총을 사용하는데, 이 총은 금으로 만들어진 소지품을 결합해서 만들게 되어있습니다. (만년필, 담배 케이스, 라이터, 커프스 버튼, 넥타이 핀 등) 그러니까... Q 섹션에서 만든 수준의 무기를 살인청부업자가 갖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소설은요... 전편의 마지막에 복수를 끝낸 뒤 충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제임스 본드가 조그만 단서 하나를 갖고 블라디보스톡으로 가게 됩니다.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The Man With The Golden Gun/TMWGG)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소련에 납치되어 세뇌당하고 돌아와 M을 죽이려고 하다 실패하고, (M의 도움으로) 복직되어 Paco "Pistols" Francisco Scaramanga라는 살인청부업자를 죽이러 갑니다. 물론 이 스카라망가가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인데, 황금으로 만든 45구경 리볼버를 쓰기 때문에 붙은 별명입니다. 둘은 결국 대결을 벌이고, 본드가 승리합니다. 물론 복직도 되고 말이죠.


내셔널 지오그래피에서 영화 TMWGG의 황금총에 관련된 짧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습니다. 이 글 맨 밑에 있는데요, 이런 배경을 생각하고 보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네요.

다음은 영화 [TMWGG]에 대한 잘 알려지지 않는 사실들입니다.

  1. 폭동으로 인해 두번째 촬영팀(second-unit)은 촬영을 중단하고 태국을 떠나야 했음

  2. Roger Moore와 Britt Ekland는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불덩어리에 부상을 입을 뻔 했음

  3. Britt Ekland는 처음에는 Andrea Anders(Maud Adams 분)의 역을 맡기 위해 오디션을 봤음

  4. Rodney 역을 맡은 Marc Lawernce는 [Diamonds Are Forever]에서 Plenty O'Toole을 Whyte House 밖으로 집어 던진 악당을 연기했음

  5. Herve Villechaize (Nick Nack)는 16살 때 이미 유명한 프랑스 화가로 이름 날렸음

  6. Christopher Lee는 Ian Fleming의 사촌임

  7. 한국 배우인 오순택이 본드를 돕는 역으로 출연하는데, 한국인 중 최초로 007 영화에 등장한 것임

p.s.1 영화에서 끊어진 다리를 자동차로 건너면서 옆으로 360도 공중회전하는 스턴트 장면이 나오는데, 레미 줄리앙이라는 카 스턴트맨이 직접 해낸 멋진 스턴트 장면입니다. 네, CG를 사용하지 않은, 진짜 스턴트입니다. 이 장면은 정말 압권입니다.

p.s.2 영화에서는 M의 실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 [Casino Royale]에서는 말하면 죽는다는 협박을 M이 하기도 하죠. 그런데, 소설 TMWGG에서는 M의 이름이 Sir. Miles Messervy라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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