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우의 결혼식에 겸사겸사해서 설악산 방문

옛 전우가 결혼을 했다.

비록 서울에 터를 잡고 살고 있지만, 결혼식장은 고향인 양양.


바로 그 전우


국수와 함께 미리 세팅된 음식을 테이블 단위로 내준다.

특이한 점은 결혼식 1시간 전에 식사를 하고, 식권 따위는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네잔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신선한 재료에서 나오는 포스는 장난 아님. 정말 맛있음.


국수 킬러인 린이는 당연히 국수를 킬링하신다.



결혼식이 끝나고 지인들과 해후를 마친 뒤 우리가 향한 곳은 속초해변.



이미 해수욕 시즌은 지난지 오래지만, 린이 짱이는 바다에서 정말로 재미있게 논다.


너울이 오면 도망가는 놀이를 어케 30분 씩이나 하냣! ㅋ


러시아 인들이 몇명 와있었는데, 역시 추위에들 강하시다.

수영 금지 표지판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물에 들어가신다.


9월 말에 비키니 신공이라니… 대단한 러시아 분들…


숙소를 잡고서 우리가 향한 곳은 속초 중앙시장.

여기 닭강정 골목엔 맛있는 닭강정을 파는 곳이 무척 많다.

우리가 찾은 곳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는 만석닭강정.


전화 주문 배달도 가능한 만석닭강정


대략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정작 속초 분들은 이렇게 기다릴 필요 전혀 없는 다른 가게를 추천하신다는 게 함정


45분 가까이 기다려서야 겨우 우리 차례가 왔고, 우린 과감하게 세 박스를 질렀다.


두 박스는 집에 돌아가서 지인들과 함께… ㅋ


닭강정을 기다리는 동안 싸고 무척 신선한 회랑 매운탕 거리를 샀다.

덕분에 저녁식사는 진수성찬!


처묵처묵


먹을 거 앞에선 린이도…



짱이도… 행복하기만 하다.



인근 가게에서 불꽃놀이를 사서 짱이랑…


Wingardium Leviosa!


린이는… 마법을 시전했다. (읭?)


Expecto Patronum!


숙소에서 1박을 한 뒤 다음날 아침 일찍 설악산으로 고고씽한 우리 가족.


여기서의 인증샷은 기본인 거임


07:50에 첫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07:55[각주:1]에 타고 권금성으로 향했다.



전망대 구경을 잠깐만 하고는 권금성[각주:2]으로 올라갔다.



비교적 넓은 터에 애들을 놔둔 우리는 저 멀리 보이는 정상을 향해 갔다.


사진 중앙 상단의 희끄무리한 것은 무려 태극기


정상에 올라가서 젤 먼저 한 것은 나꼼수 티와 함께 수줍게 구부린 약지로 한 컷.


부끄럽구요… (주진우 기자 톤으로)


마누라님도 한컷 찍어드리고…



열라 사랑한다는 티도 팍팍 내주고…


마누라님! 사랑합니다! 충!성!


다시 공터로 내려온 우리 가족은 가족증명사진을 찍고는 아래로 향했다.



이 좋은 분위기에 구슬 아이스크림을 안 사준다고 하니까 삐진 짱이…


저 툭 튀어나온 입이 솔까 너무 귀여움. ㅋ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운 우리가 향한 곳은 (케이블카에서도 보이는) 통일대불.


속리사 만큼은 아니어도, 굉장히 큰 불상. 무려 앉은키가 14.6m, 체중은 108t.


여기서 잠시 시간을 보낸 뒤 내려갔다.


물 만지면 폭발한다는 드립을 무시하고 물을 만지는 린이,짱이. 의심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니.


이것으로 설악산 방문을 마친 우리 가족은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끝!

  1. 이렇게나 빠른 걸 타지 않으면 한두시간 기다리는 것은 일쌍다반사! [본문으로]
  2. 근데, 솔까 권금성이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를 모름. ㅠ.ㅠ [본문으로]